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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 허태수, 깜짝 합병 이어 조기 인사 단행…“전문성 갖춘 외부인재도 영입”(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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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혜 기자

승인 : 2020. 11. 12.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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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리테일·GS홈쇼핑 합병 발표 이튿날 3주가량 빨리 조기인사
신성장과 미래사업 위해 전문성 갖춘 외부 인재 영입도
같은 날 한화그룹도 방산부문 주요 계열사 임원 인사 실시
GS인사
왼쪽부터 도정해 GS엔텍 대표이사, 유재영 GS칼텍스 부사장, 허철홍 GS칼텍스 전무
지난해보다 3주가량 앞당겨 시행된 GS그룹의 2021년도 정기 임원인사는 한마디로 신성장과 미래사업을 염두에 둔 전문성을 갖춘 외부인력 영입이라 할 수 있다. 올초 GS홈쇼핑 대표이사에서 GS그룹 회장으로 자리를 옮긴 허태수 회장은 미래 성장동력 발굴과 사업 포트폴리오 개선이란 과제를 안고 회장 임기를 시작했지만 예상치 못한 코로나19에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GS칼텍스·GS건설·GS홈쇼핑 등 주요 계열사들의 실적이 저조하다보니 지주사인 GS의 실적도 좋지 않다. 이에 허 회장은 조기 인사로 돌파구를 찾는 모습이다. 그룹의 매출 60%에 달하는 석유화학에서 벗어나 신에너지와 친환경·바이오, e커머스(전자상거래) 등에 힘을 줬다. 지난 10일 오프라인 회사인 GS리테일과 온라인 회사인 GS홈쇼핑의 깜짝 합병에 이어 이번 조기 인사로 그동안 보수적인 경영을 한다는 평가를 받았던 GS그룹의 달라진 행보가 예상되고 있다. “변화 없인 도태된다”는 허 회장의 위기감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12일 GS그룹은 대표이사 선임 및 부사장 승진 4명, 외부 영입 3명(부사장 2명, 전무1명), 전무 승진 6명, 상무 신규선임 17명 등 30명에 대한 임원 인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GS그룹은 “이번 임원 인사는 ‘위드(with) 코로나’ 시대에 제기될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함은 물론 미래 신사업의 청사진을 조속히 실행하기 위해 예년보다 약 한달가량 앞당겨 실시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인사에서는 GS글로벌 자회사인 GS엔텍 운영총괄(COO) 도정해(54)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해 GS엔텍의 대표이사를 맡게 됐다. GS칼텍스 재무실장 유재영(53) 전무, GS리테일 전략부문장 오진석(54) 전무가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하고, ㈜GS 여은주 부사장은 GS 홍보 담당과 GS스포츠 대표를 겸임한다.

GS네오텍 허정수 회장의 장남인 GS칼텍스 허철홍(41) 상무를 비롯해 GS칼텍스 최병민 상무와 GS건설 이규복 상무, 김영욱 상무, 김영신 상무, 유현종 상무가 모두 전무로 승진했다.

GS는 지난해 비교적 큰 폭의 승진과 인사이동을 단행한 만큼 올해 인사를 급격한 변화를 지양하고, 조직간 유기적인 조화 및 안정성을 유지하며 신사업 경험과 벤처투자, M&A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성이 검증된 외부 인재를 과감히 중용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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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김성원 GS에너지 부사장, 신상철 GS건설 부사장, 박솔잎 GS홈쇼핑 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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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에너지 에너지자원사업본부장 김성원(50) 부사장과 GS건설 신사업지원그룹장 신상철(53) 부사장, GS홈쇼핑 경영전략본부장 박솔잎(49) 전무가 주인공이다.

김성원 GS에너지 부사장은 산업자원부와 포스코, 두산중공업에서 근무하며 에너지 사업에 대한 이해도와 시장 변화에 대한 통찰력을 높이 평가받았다. 신상철 GS건설 부사장은 MBA출신의 공인회계사로 자산운용사에서 기업 인수 업무 등을 수행했다. 이베이코리아와 삼성물산 등을 거쳐온 박솔잎 GS홈쇼핑 경영전략본부장 전무는 e-커머스와 신사업 발굴에 대한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이들은 현재 코로나19의 위기상황에서 실적이 부진하거나 정체돼 있는 사업 개선의 숙제를 안고 있다.

GS건설은 올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3.5%, 15.4% 줄었다. GS홈쇼핑은 비대면 소비의 트렌드에서도 실적을 높이지 못하고 쿠팡, 마켓컬리 등 e-커머스에 밀리며 정체돼 있다.

특히 GS그룹 매출의 60%를 책임지는 GS칼텍스는 코로나19의 장기화에 실적이 꼬꾸라졌다. 상반기 매출이 25%나 줄었고, 영업손실도 1조1651억원에 달한다.

GS칼텍스는 이번 인사에서 조직개편도 단행, 기존 석유화학사업본부를 ‘케미칼사업본부’로 개편하고 석유화학사업뿐 아니라 친환경·바이오 등 미래 케미칼 사업을 포괄적으로 실행해 나가도록 했다. 석유화학에 얽매이지 않고 신생에너지 등 새로운 사업으로의 확대를 위해서다.

코로나19에 기업환경이 빠르게 변화되는 상황에서 변하지 않으면 도태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허 회장도 위기의식을 반영해 계속해서 오픈이노베이션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등을 강조하며 “빠르게 변화하는 불확실성의 시대에 무엇보다 고객 중심으로 모든 초점을 맞춰 줄 것”과 “디지털, 환경 및 클린에너지 등 우리가 가보지 않은 비욘드 영역을 포함해 적극적인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전문성과 디지털 역량을 갖춘 인재의 확보가 중요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룹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대규모 인사를 단행하지는 않았지만 수평적 커뮤니케이션과 빅데이터 기반의 의사 결정을 중시하는 조직 문화를 통해 역동적인 혁신이 가능한 인사 체계를 구축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9월28일 일찌감치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던 한화그룹은 이날 방산부문 주요 계열사의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코로나19 등 불확실한 대내외 경영환경의 선제적 대응을 위해 전략적 사업기반을 확보하고, 현장중심의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도록 예년보다 앞당겨 임원인사를 시행했다는 설명이다.

㈜한화는 이번 인사에서 상무 3명, 상무보 11명 등 14명이 승진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류재규 경영지원실장이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한 것을 비롯해 4명의 승진자를 냈고, 한화테크윈은 2명, 한화디펜스는 4명, 한화정밀기계, 2명, 한화파워스템 1명 등이 승진자 명단에 올랐다. 한화시스템은 상무 3명, 상무보 3명 등 총 6명의 승진자 명단을 발표했다.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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