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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입금 포기 위험도 감수…정부 “연내 인구 60%분 백신 확보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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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영 기자

승인 : 2020. 11. 12.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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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약사 화이자는 9일(현지시간) 독일 바이오엔테크와 함께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의 3상 임상시험에서 예방률이 9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사진 = 연합
세계 각국이 코로나19 백신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한창인 가운데 12일 저녁 ‘백신도입자문위원회’가 처음 개최된다. 비공개로 개최될 이 위원회에선 백신 도입과 관련된 기준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그러나 이미 미국과 EU, 일본, 멕시코 등 주요 국가들은 미국 제약회사인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선구매 물량을 확보한데 반해 우리나라는 한 건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같은 자문위원회가 열린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선 이미 선구매 국가들의 물량에 밀려 우리나라가 코로나 백신을 확보하지 못할 것이란 우려도 나왔기 때문이다. 이에 방역당국은 백신 최종 개발에 실패할 경우 받지 못할 수 있는 선입금 비용을 포기하더라도 올해 말까진 전체 인구의 약 60% 수준인 3000만 명분의 백신을 반드시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국민의 20%가 접종할 수 있는 물량은 이미 확보된 상태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단 설명회에서 “오늘 저녁에 백신 구매와 관련한 ‘코로나19 백신 도입 자문위원회’가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자문위원회는 처음 구성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오늘 첫 회의로 알고 있는데 백신 도입과 관련해 기준을 정하는 내용 등이 주로 논의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위원회에서 여러 (백신 개발) 회사들을 접촉하고 있고 협상하고 있다”면서 “비교적 안정적인 백신이 어떤 것인지 고려해서 위원회 중심으로 회사를 결정하는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현재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될 경우 이를 신속하게 확보하기 위해 국제협력을 다지는 동시에 글로벌 제약사와 개별적으로도 계약하는 ‘투트랙 전략’을 취하고 있다. 특히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 중인 백신의 코로나19 예방효과가 90% 이상이라는 임상시험 중간결과가 나오면서 향후 출시 일정과 구매·공급 절차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화이자 백신은 미국과 일본, EU, 멕시코 등이 선구매 물량을 확보한 상황이고 국내선 아직 한 건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윤 방역총괄반장은 “화이자와도 선구매 관련 협상이 원만하게 진행 중”이라고만 언급했다.

방역당국은 국민 전체의 60%가 맞을 수 있는 백신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설령 선입금을 포기하는 한이 있더라도 충분하고 되도록 많은 양을 확보하고 구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만약 선구매를 했는데도 해당 기업에서 백신 개발에 실패하거나, 만들어도 효과성·안전성 등이 확보되지 않는다면 지불한 금액을 돌려받지 못할 수 있다. 권 부본부장의 이 같은 발언은 위험부담을 감수하더라도 백신 확보에 공격적으로 나서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권 본부장은 “우선 연내에는 전체 인구의 60%(에 해당하는 물량)를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현재 원활하게 잘 진행하고 있다”면서 “단호하게 전체 선입금을 포기하는 한이 있더라도 충분한 양을 확보하도록 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다만 방역당국은 국내 코로나19 상황이 미국, 유럽연합(EU) 등에 비해 비교적 잘 통제되고 있는 만큼 백신의 안전성과 부작용 등을 충분히 검토한 뒤 예방접종 계획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권 부본부장은 “우리나라의 코로나19 상황 자체가 지금 미주에 있는 국가나 유럽에 있는 국가들에 비해 상당히 억제되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코로나19 백신의 안전성·유효성에 대한 근거를 토대로 해서 선구매 절차를 진행하고 있고 그 과정에서 확약이 될 때까지 협상과정 내용을 밝히지 않는 것이 협정화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화이자 이외에 다른 글로벌 제약사들도 속속 임상시험결과가 나타나게 될 것”이라면서 “화이자 백신의 경우도 2번 접종 후 최소 2달간 부작용 등을 관찰해야 되기 때문에 최종 승인이 나기까지 시간은 상당히 걸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2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전날 보다 143명 늘어 누적 2만7942명이라고 밝혔다. 이중 지역발생이 128명, 해외유입이 15명이다. 지난 6일부터 1주일간 일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127.4명이다.


장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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