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해외 위탁매매 수익도 상승
정 사장, 실적 개선에 집중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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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누적 기준으로보면 아쉬운 성적이다. 순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21% 줄어든 421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증권사 ‘빅5’ 순이익 경쟁에서 3년 연속 업계 1위를 수성했는데, 올해는 미래에셋대우에게 자리를 내주게 됐다. 2분기와 3분기 연속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올 1분기 발생한 파생결합상품(ELS) 손실을 메꾸지는 못했다. 내년 3월 임기만료를 앞둔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이 4분기 실적 개선에 집중해 순이익 1위 탈환에 힘쓸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의 3분기 누적 기준 당기순이익과 영업이익은 4210억, 4811억원이다. 전년동기대비 각각 21%, 27% 줄어 들었다. 하지만 3분기만 놓고 보면 시장기대치를 웃도는 호실적을 달성했다.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6.6% 증가한 2589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연속 2000억원대 순이익을 달성한 셈이다.
한국투자증권은 1분기 ELS 손실 충격으로 사상 처음 1338억원 순손실을 냈다. 업계에서는 2·3분기 속도감있는 실적개선으로 손실을 만회하고 있다는 평을 내놓고 있다. SK바이오팜·카카오게임즈 등 대어급 IPO를 주관하며 수수료 수익을 높인 데다가, 국내 및 해외 주식투자 관련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도 상승했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 측은 “1분기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글로벌 증시 침체로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지만, 2분기 보유자산 평가손실이 대부분 회복되면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라며 “3분기 비대면 채널 서비스 강화와 해외주식 활성화를 통해 위탁매매(BK) 부문 수익이 크게 증가해 컨센서스를 웃도는 호실적을 이어갔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올해 ‘순이익 1위’ 자리는 미래에셋대우가 차지할 전망이다. 미래에셋대우의 3분기 누적기준 순이익은 6422억원, 영업이익은 8199억원이다. 한국투자증권보다 각각 52%, 70% 높은 수준이다. 이미 지난 한해 실적치에 근접했고, 이미 누적 순이익 차가 2000억원에 달한다. 미래에셋대우가 4분기 실적까지 더해 승기를 굳힐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 여기에 미래에셋대우는 업계 최초 ‘세전 이익 1조원’ 달성을 앞두고 있다. 경쟁자였던 한국투자증권과 상반된 분위기다.
한국투자증권이 올 4분기 실적을 끌어 올리기 위해 역량을 집중할 것이란 시각이 나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특히 정 사장이 내년 3월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연임가도를 위해선 실적이 가장 중요한 잣대가 되는 만큼, 막바지 실적 올리기에 박차를 가할 것이란 관측이다. 증권가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김고은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브로커리지 시장 호조 지속, 기업금융 회복, ELS 조기 상환 본격화 되며 이익 체력 정상화 되고 있다”라며 지주사 한국금융지주의 적정주가를 상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