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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7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마리아 엔처스도르프의 BSFZ 아레나에서 치러진 카타르와 평가전에서 황희찬(라이프치히)과 황의조(보르도)의 연속골로 2-1 승리했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1948년 런던 올림픽 1차전에서 멕시코를 5-3으로 꺾고 A매치 첫 승리를 따낸 후 72년 만에 통산 500승(228무 201패)의 금자탑을 쌓았다. 카타르와 역대 상대 전적에서도 6승 2무 3패로 우세를 지켰다.
한국은 1년 10개월 만에 설욕에 성공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7위인 카타르는 벤투호 출범 이후 첫 패배를 안긴 팀이다. 한국은 2019 아시안컵 8강전에서 카타르를 만나 0-1로 패하며 59년 만에 우승의 꿈을 접었다. 당시 패배가 벤투 감독 부임 후 첫 패배였다.
황희찬은 경기 시작 16초만에 득점에 성공하며 한국 축구 A매치 역대 최단 시간 득점 기록을 썼다. 한국은 킥오프와 함께 강력한 전방 압박을 시도했고 이 과정에서 상대 수비수가 볼을 더듬는 것을 황의조가 빼앗아 골지역으로 패스했고 황희찬이 득점으로 연결했다.
실점도 빨랐다. 반전에 나선 카타르의 공세를 막아내지 못하고 전반 9분만에 동점골을 허용했다. 주도권을 빼앗긴 한국은 몇차례 실점 위기를 맞는 등 고전했다.
전반 36분 황의조의 추가골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이재성이 왼쪽 측면에서 패스한 공을 손흥민이 잡아 땅볼 크로스로 내준 것을 황의조가 골로 연결했다. 황의조는 1골 1도움으로 이날 한국이 기록한 2골에 모두 관여했다.
벤투호는 이번 원정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었다. 선수 6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100% 전력 가동이 어려웠다. 부상자와 소소팀 차출 반대 등으로 원정 출발 전부터 전력 누수가 있었다. 게다가 코로나19 확산으로 2022 카타르 월드컵 예선이 연기돼며 1년 만에 소집된 터라 완벽한 조직력도 기대할 수 없었다. 우여곡절 끝에 멕시코(2-3·패)와 카타르(2-1·승)를 상대로 치른 두 차례 평가전에서 1승 1패의 성적표를 받아들며 올해 A매치를 모두 소화했다.
이번 오스트리아 원정은 지난해 11월 브라질과 원정 평가전 이후 1년 만에 K리거와 해외파가 모두 모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그러나 2022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이 시작되는 내년 3월까지 빌드업 조직력을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를 남겼다. 2경기에서 허용한 4골 가운데 2골은 빌드업 과정에서 벌어진 패스 실수에서 비롯됐다. 또 빌드업과 롱패스가 조화가 이뤄졌을 때 한국의 공격이 날카로워 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