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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관의 한화솔루션, 적자 자회사 갤러리아·도시개발 흡수합병 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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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서영 기자

승인 : 2020. 12. 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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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 내년 4월 흡수 합병
적자 자회사 자금 지원위한 결정
사업부문 체제 4개→6개로 운영
"승계작업 지렛대 역할" 시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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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이 자회사 한화갤러리아와 도시개발을 흡수합병하기로 했다. 한화솔루션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 김동관 사장이 전략부문 대표로 있는 곳으로 한화의 주력 계열사로 손꼽히고 있다. 김 사장은 김 회장의 뒤를 이어 차기 총수로 지목되고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이번 합병으로 한화솔루션은 케미칼, 큐셀(태양광), 첨단소재, 전략 등 4개 부문에서 갤러리아(백화점), 도시개발(자산개발) 등 총 6개 부문으로 늘어나게 돼 더 큰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미 갤러리아와 도시개발이 연결 자회사로 묶여 있어 지배구조 강화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일각에서는 한화솔루션의 규모를 키움으로써 김 사장의 경영능력을 돋보이게 해 승계작업의 지렛대 역할을 할 것이란 해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에서는 이번 합병이 갤러리아와 도시개발 등 적자 자회사에 자금을 지원하기 위한 방안이라고도 보고 있다. 실제 갤러리아는 지난해 당기순손실 900억원을 기록, 도시개발도 2018년도와 2019년도 모두 적자를 낸 곳이다. 두 회사들 모두 자회사로 둔다면 한화솔루션은 유상증자와 같은 방식을 통해 자금을 지원해야 하지만, 두 회사가 모두 사업부문으로 있다면 굳이 공시를 따로 하지 않아도 자유롭게 자금을 지원해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갤러리아와 도시개발 입장에서도 한화솔루션이라는 우산 속에 흡수합병되면서 그동안 늘어난 부채와 손실을 숨길 수 있어 1석2조인 셈이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100% 자회사로 있는 한화갤러리아와 한화도시개발을 흡수합병한다고 밝혔다. 한화도시개발은 인적분할해 울주부지부문은 별도 자회사로 남기고 자산개발사업부문만 흡수합병된다. 합병 완료 시점은 내년 4월이다.

한화솔루션 측은 “경영효율성 제고 및 사업경쟁력 강화 차원”이라며 “한화갤러리아의 경우 신용등급이 낮아, 한화솔루션과 합병한 후 신용등급이 상승하면 자본조달비용이 더욱 올라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화갤러리아의 신용등급은 한화솔루션보다 3단계 낮은 A-다.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면세점 사업 철수와 함께 백화점 매출 하락 등이 겹치면서 올해 실적도 부진할 것이란 예상이다. 지난해 갤러리아는 당기순손실 900억원을 기록, 부채 총계는 1조2520억원에 달했다.

한화도시개발은 각 지역 테크노밸리의 부지를 매입해 개발하는 부동산 업체인데 매출 규모는 크지 않은 곳이다. 도시개발은 2018년 189억원 당기순손실 2019년 191억원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가 계속돼왔다.

이에 한화솔루션은 두 자회사들에 자금 조달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이번 인수합병을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으로 한화솔루션은 4개 부문(케미칼, 큐셀, 첨단소재, 전략)에서 갤러리아와 도시개발이 신설 부문으로 되며 6개 사업을 영위하게 됐다. 한화솔루션은 올 3분기 영업이익이 2332억원으로 전년대비 35.7% 증가하는 등 3개 부문에서 모두 흑자를 낸 바 있다.

다만 태양광과 화학을 주력으로 하는 한화솔루션과 유통(백화점)과 부동산 사업은 사실상 시너지 효과를 내기엔 어려워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까지 유통과 부동산 부문 합병으로 시너지 사업을 계획한 것은 없다”며 “리테일 부문과 개발사업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려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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