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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메디톡스 ‘보톡스 분쟁’ 이번주 최종판결...향후 여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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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서영 기자

승인 : 2020. 12. 13.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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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과 메디톡스의 ‘보톡스 분쟁’이 이번 주 최종판결을 앞둔 가운데 향후 양 사의 여파에 주목된다. 앞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예비판결에서 대웅제약이 메디톡스의 영업비밀을 침해했다며 10년간 대웅제약의 보톡스 제품인 ‘나보타’의 미국 내 수입금지를 요청했는데, 이번 최종판결에서도 이와 같은 결과가 나온다면 대웅제약의 매출 타격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메디톡스의 상황도 좋지만은 않다. 메디톡스는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메디톡신’품목허가 취소 및 영업정지 등의 처분을 받은 데 이어 보톡스 인허가 관련 서류조작 혐의로 정현호 대표가 기소됐다. 이후 메디톡스가 법원에 집행정지 소송을 제기하면서 법원이 식약처의 처분을 정지시켰으나 이미 상반기부터 매출 하락세는 계속되고 있다.

다만 이번 주 최종판결에서 누가 승기를 잡는가에 따라서 상황은 급변할 전망이다. 특히 ITC가 메디톡스의 손을 들어준다면 그간 악재로 작용한 요소들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질병관리청에서도 국내 업체 대상으로 보톡스 균주에 대한 출처 조사를 진행하면서 그간 보툴리눔 균주 도용과 관련한 의혹도 풀릴 것이란 분석이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과 메디톡스의 보톡스 균주 도용 관련 ITC최종판결이 오는 16일 나올 전망이다. 앞서 ITC행정법원은 예비판결에서 대웅제약이 메디톡스의 영업비밀을 침해했다고 봤다. 메디톡스는 지난해 1월 ITC에 대웅제약이 자사의 보툴리눔 톡신 균주를 도용했다고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보툴리눔 톡신 제제는 보톡스로 불리는 균주의 원료로, 메디톡스는 전 직원이 보툴리눔 톡신과 제조공정 기술문서를 대웅제약에 넘겼다고 주장하고 있다.

ITC의 최종판결은 당초 11월 6일이었으나 같은달 19일로 한차례 연기된 후 이달 16일로 두번째 연기된 상황이다.

이번 최종판결에서도 예비판결과 마찬가지로 메디톡스가 승리한다면 대웅제약의 나보타는 미국내 수입금지가 시행된다. 현재 나보타는 지난해 55억원 매출액에서 올 3분기 113억원까지 올랐다. 나보타의 해외진출로 전년동기대비 37.2% 매출이 성장한 것이다. 패소할 경우 매출 하락은 물론 미국 파트너인 에볼루스로부터 손해배상 소송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예비판결을 뒤집고 ITC가 대웅제약의 손을 들어준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메디톡스는 현재 식약처로부터 두차례 보톡스 제조 및 판매 정지, 품목허가 취소 처분을 받은 바 있다. 이후 메디톡스의 소송으로 법원이 식약처의 처분을 모두 정지시켰으나 이미 영업중지가 된 상황이라 적자를 피할 순 없었다. 여기에 청주지검은 정 대표와 공장장을 추가 기소, 보톡스 제품에 대한 실험 성적표를 조작해 식약처 인허가를 받는데 사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ITC의 패소까지 더해진다면 메디톡스는 사실상 영업 지속 능력까지 상실할 수 있다.

다만 ITC의 최종판결 세 번째 연기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최근 미국 내 코로나19 재유행이 확산되면서다. 실제 미국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수는 1600만명을 넘어서며 사망자수도 30만명에 가까워지고 있다. 앞서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분쟁 결정도 내년 2월로 연기된 바 있다.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판결 연기도 이번이 세번째다.

업계 관계자는 “두 회사의 소송 비용과 소모적인 싸움이 끝나기 위해선 ITC판결이 빠른 시일내에 나와야 할 것”이라며 “ITC판결 외에도 국내서도 보톡스 균주에 대한 조사를 시작하면서 ‘보톡스 균주’도용에 관한 여러 의혹이 풀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윤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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