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셔널과 2년내 자율주행 상용화
카누·어라이벌, 전기차 시너지 기대
코드42와 드론·딜리버리 로봇 추진
차세대 모빌리티 기술 선점 '청사진'
|
16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기아차가 2018년부터 현재까지 미래차 관련해 주목할만한 투자 또는 제휴를 맺은 기업은 총 46개사에 달한다. 협력은 국내외, 산업 영역을 가리지 않고 전방위적으로 진행됐고, 그 속도는 갈수록 빨라지는 양상이다. 특히 이 중 대부분이 IT 분야 스타트업으로 나타났다.
스타트업 발굴은 주로 급변하는 미래차 시대를 내다보고 정통 완성차제조사로서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데 중점을 뒀다. 대표적으로 미국의 자율주행업체 앱티브(APTIV)가 있다. 지난해 9월 손 잡고 총 20억 달러를 투자해 자율주행 자율주행 전문 합작법인 ‘모셔널(Motional)’을 설립했다. 2022년 양산 가능한 완전주행 플랫폼을 출시한다는 방침으로, 미국의 자율주행 기술기업 ‘오로라’ 등과의 시너지로 자율주행기술 상용화를 앞당기는 데 성공했다. 모셔널은 이를 바탕으로 세계 최초 로보택시 상용화까지 추진 중이다.
차기 전기차 플랫폼을 만들기 위한 노력도 스타트업과 협력하에 진행되고 있다. 미국의 스케이트보드 타입 전기차 전용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카누(Canoo)와의 협력이다. E-GMP에 관련 기술이 적용되진 않았지만 추후 차세대 목적기반 모빌리티(PBV) 등에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영국의 전기밴 제조사 어라이벌(Arrival)과는 배달차량 등 전기 상용차 플랫폼 개발에 손을 잡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약 1억 유로를 투자한 상태다.
국내 자율주행 개발업체 ‘코드42(CODE42)’에는 그룹에서 약 170억원을 투자했고 e모빌리티 서비스기업 ‘퍼플엠(Purple M)’을 공동 설립했다. 퍼플엠은 자율주행차와 드론, 딜리버리 로봇 등 다양한 미래 이동수단을 이용해 할 수 있는 모든 사업을 구상한다. 카셰어링과 카헤일링을 포함해 스마트 물류 등 도전적인 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이 총 2억7500만 달러를 투자한 ‘그랩(Grab, 택시가 아닌 일반차를 호출)은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있다. 동남아 최대 카헤일링 서비스 업체다. 그랩을 통해 현대차는 인도네시아에 전기차 공유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었다.
전문가들은 현대차뿐 아니라 대부분의 완성차기업들이 스타트업 발굴에 기를 쓰고 있는 이유에 대해 미래차 시대를 여는 데 필요한 실험적인 융복합 기술력을 선점하고 혁신적 사고를 가진 인재를 확보하는 데 있다고 보고 있다. 이호근 대덕대 교수는 “이번 사장단 인사에서도 혁신에 비중을 둔 것을 볼 수 있지만, 미래차에 대한 청사진 내놓고 60조 투자 얘기를 했어도 공염불에 그치지 않기 위해서는 열리지 않은 길에 대해 도박을 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에 대해서도 ‘로봇개’ 기술력은 자율주행을 비롯한 다양한 영역에 쓰일 수 있다고 봤다.
김필수 대림대 교수도 “모빌리티가 단순한 차가 아니라 거대한 첨단장비의 완성형 플랫폼이 되고 있다”면서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을 가려면 실험적 사고를 가진 스타트업이 더 자유롭고 리스크가 적을 수 있다”고 했다. 아울러 도심항공모빌리티(UAM)과 수소전기차 등 높은 기술력이 요구되는 분야 스타트업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어 선별적 투자는 필수라는 시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