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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규모 해킹공격 배후 러시아 지목 이어 러시아 내 미 영사관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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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0. 12. 20.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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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국무 "최근 대규모 해킹 공격, 배후 러시아 연루 확실"
해커, 미 IT업체 네트위커 관리 SW에 악성 프로그램 설치해 침입
미, 러시아 내 영사관 업무 전면 중단...미 대사관만 남아
미러 외교장관
최근 불거진 대규모 해킹 공격의 배후로 러시아를 지목한 미국은 러시아 내 미 영사관 두 곳의 업무를 중단할 계획이라고 CNN방송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부 장관이 지난해 12월 10일 미 워싱턴 D.C. 국무부 청사에서 회담 후 가진진 기자회견에서 악수를 하는 모습./사진=워싱턴 D.C. 타스=연합뉴스
미국과 러시아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최근 불거진 대규모 해킹 공격의 배후로 러시아를 지목한 미국은 러시아 내 미 영사관 두 곳의 업무를 중단할 계획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18일(현지시간) 라디오 ‘마크 레빈 쇼’ 인터뷰에서 “미 정부 시스템 내부에 숨겨진 코드를 노리고 제3자의 소프트웨어를 동원한 결정적 시도가 있었다”며 “이번 움직임에 러시아가 연루됐다는 게 꽤 확실하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미 행정부 고위 당국자가 공식적으로 해킹 공격의 배후로 러시아를 지목한 것은 처음이다.

앞서 미국에서는 러시아 소행으로 추정되는 사이버 공격으로 주요 정부 기관에 이어 마이크로소프트(MS)까지 뚫렸다.

이에 미 수사 당국은 공개적으로 러시아를 해킹 배후로 지목하고, 해커들이 미 정보통신(IT) 업체 솔라윈즈의 네트워크 관리 소프트웨어에 악성 프로그램을 몰래 설치하는 방식으로 침입했다고 밝혔다.

이 소프트웨어는 미 정부 기관과 민간 기업에서 널리 쓰이는 것으로 MS도 이를 사용해왔다.

이 같은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러시아에 남아있는 영사관 두 곳의 업무를 모두 중단할 계획이라고 미 CNN방송이 이날 전했다.

국무부는 지난 10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의 미 총영사관을 폐쇄하고, 예카테린부르크의 영사관 업무를 중지시키겠다는 방침을 담은 공문을 의회에 전달했다고 CNN은 설명했다.

이번 결정으로 러시아 내 미국의 공식 외교 경로는 모스크바주재 미 대사관만이 남게 된다.

국무부는 두 미국 영사관에서 일하던 자국 외교관 10명을 모스크바 대사관으로 재배치하고, 현지 채용 직원 33명을 해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의회 통보 절차가 마무리되면 영사관에 남아 있는 컴퓨터 장비 등 민감한 물자는 모두 제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국무부는 미국 내 러시아 영사관에 대한 조치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무부는 “2017년 러시아가 미국 외교관에 취한 조치로 불거진 직원 채용 문제와 외교관 비자에 대한 러시아와의 교착 상태에 따른 대응”이라고 이번 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미국은 2016년 대선에 러시아가 개입했다는 의혹을 들어 러시아 외교관 일부를 추방했고, 러시아는 이듬해 7월 자국 주재 미국 외교관을 대거 맞추방했다.

2018년엔 영국에서 발생한 전직 러시아 스파이 독살 시도 사건을 두고 양국이 또다시 서로 자국 주재 외교관을 추방했고, 상트페테르부르크 미 영사관 당시 폐쇄됐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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