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PASS보다 진출 늦지만
업권 제한 없고 갱신 불필요 '강점'
월 2600만건 인증, 금융권 중 최고
독립된 보안영역으로 안정성 강화
금융거래는 물론 연말정산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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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 고객 규모에 있어서는 아직 KB모바일인증서가 카카오페이 인증서와 PASS 인증서보다는 못 미친다. 하지만 이들 인증서가 플랫폼과 통신사 기반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국민은행의 KB모바일인증서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금융권이 내놓은 인증서 중에서는 가장 많은 이용자 규모를 기록 중이다.
KB모바일인증서 급성장에는 보안성과 편의성, 범용성 면에서 다른 인증서에 앞서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유효기간이 없는 데다 인증서를 갱신할 필요 없다는 점, 은행과 보험, 증권 등 업권 제한 없이 금융서비스에 이용할 수 있다는 점 등이 경쟁력으로 꼽힌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이 지난 2019년 7월 출시한 KB모바일인증서가 1월 현재 630만명이 넘는 이용자를 유치했다. 은행권 공동 인증서비스인 ‘뱅크사인’ 가입자가 30만명에 그친 점을 고려하면 KB모바일인증서는 금융권 민간인증서 중 가장 빨리 자리를 잡은 셈이다.
또 최근 1년간 월평균 2600만건에 이르는 인증건수를 기록하며 은행권 대표 인증서로서 안전성을 입증했다.
1999년 만들어져 20년 넘게 이용됐던 공인인증서가 폐지되면서 인증서 시장에선 국민은행과 카카오페이, 이동통신 3사, 네이버, NHN페이코, 토스 등이 무한경쟁을 벌이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민간 인증서간의 경쟁이 촉진되면 보다 혁신적인 인증기술이 등장하는 등 이용자들의 편의성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은행의 KB모바일인증서가 짧은 기간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데는 보안성과 편의성, 범용성 면에서 다른 인증서 서비스보다 강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인증서에 대한 고객들의 불만은 복잡한 발급절차와 10자리에 달하는 비밀번호, 1년마다 갱신해야 하고 탈취에 취약하다는 점 등 불편함과 보안에 대한 우려였다”면서 “이러한 불편함에 대한 고민의 결과물이 KB모바일인증서”라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KB모바일인증서가 다른 어떤 인증서보다 안전하다고 강조한다. 이 서비스는 국내 은행 중 유일하게 소프트웨어 보안뿐만 아니라 하드웨어에까지 보안기술을 적용했다. TEE(신뢰된 실행 환경·Trusted Execution Environment)라는 독립된 보안영역에 인증서를 자동 저장시킴으로써 인증서 안정성을 높였다.
또 설치에는 단 1분 걸리고, 6자리 간편 비밀번호로 쉽게 금융거래를 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였다. 또 스마트폰 맞춤형인 패턴과 지문, 페이스 ID를 선택해 간편하게 로그인할 수 있다. OTP나 보안카드 없이도 1일 5억원까지는 이체가 가능하도록 했다. 단 일정 금액 이상 거래를 할 때는 ARS 인증 등 추가 본인인증을 하도록 안전장치를 뒀다.
다른 인증서가 2~3년의 유효기간이 있는 것과 달리, KB모바일인증서는 유효기간과 주기적으로 갱신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없앴다. 아울러 디지털 소외계층들도 영업점을 통해 이용할 수 있도록 사각지대를 없앴다.
KB모바일인증서는 넓은 활용범위도 경쟁력이다. 모바일뱅킹에만 초점을 두고 개발된 다른 민간인증서와는 달리 스마트폰과 PC 기반인 인터넷뱅킹에서도 연동 로그인이 가능하다.
은행을 비롯해 증권, 손해보험, 카드, 저축은행 등 5개 계열사 앱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계열사 디지털 서비스의 통합인증체계를 구축했다. 공공기관 연계에도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공공분야 전자서명 시범사업’에 최종 선정돼, 금융기관 중 유일하게 국세청과 정부24, 국민신문고에서 자체 인증서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KB모바일인증서를 통해 연말정산과 민원서류 발급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는 얘기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인증 비즈니스의 기반 확대를 위해 금융 및 공공기관에 우선적으로 진출하고, 차후 그 범위를 더욱 더 확대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KB모바일인증서 하나로 KB금융 계열사의 모든 금융거래와 더 많은 공공기관의 거래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