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손실 자동차 배터리, 충당금 설정으로 흑자전환 실패
각국 친환경 정책 강화로 전기차·ESS 성장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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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삼성SDI는 연결 기준으로 지난해 매출 11조2948억원, 영업이익 671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각각 11.86%, 45.26%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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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는 “자동차 전지 사업은 하반기 유럽 전기차 보조금 상향 등 친환경 정책 영향을 받아 큰 폭의 매출 성장을 지속했다”면서 “ESS는 미주 대형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스마트폰과 전동공구 등에 들어가는 소형전지는 파우치 전지 판매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이 감소했다.
국내 배터리 1위 기업이 LG에너지솔루션과 에너지 부문만 비교해서 볼때 지난해 매출에서는 3조6269억원의 차이를 보였다. 영업이익도 1470억원 정도 LG에너지솔루션에 뒤쳐져 있다.
전기차용 배터리 부문에서 LG에너지솔루션과의 격차가 크지만 소형전지·ESS 등에 앞서며 매출과 영업이익에서의 차이가 크지 않다.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LG에너지솔루션의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시장점유율은 22.6%이며 삼성SDI는 5.8%다.
시장에서는 올해 자동차전지 시장을 전년 대비 80% 증가한 236GWh, ESS 시장은 57% 증가한 29.9GWh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며 전망을 밝게 봤다. 유럽·미국·중국 등 각국 정부의 친환경 정책에 따라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고, ESS 시장 역시 수요 확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삼성SDI는 전기차 시장 확대에 대응해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로 전기차 배터리 설비를 증설할 예정이다.
손미카엘 중대형전지 전략마케팅 전무는 “유럽 프로젝트 비중이 높아 당분간은 헝가리 공장을 중심으로 대응한다”면서도 “중장기적으로 신규 생산거점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동차 전지는 올해 1분기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판매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손익분기점을 달성, 올해부터는 흑자전환을 예상했다. 특히 하반기부터 하이니켈 NCA 양극재 신공법을 처음으로 적용해 에너지 밀도를 높여 재료비 절감을 이룬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젠5’를 양산하면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자신했다.
다만 경쟁사와의 투자 경쟁에서 다소 밀릴 수 있는 우려가 나온다. 전날 실적 발표와 함께 올해 목표치를 자신있게 밝힌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을 35GWh 정도 증설해 155GWh로 세웠다. 올해 영업이익도 조 단위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삼성SDI보다 생산량에서 뒤처지고 있는 SK이노베이션도 올 들어 그린본드 1조원 조달로 미국 조지아에 2공장 증설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미국 현지에 생산거점을 두지 않고 있는 삼성SDI로서는 바이든 정부 들어 폭발적 성장이 예상되는 미국의 전기차 시장 대응에서 경쟁사에 비해 뒤쳐질 수밖에 없다.
업계 관계자는 “빠르게 늘어나는 배터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공장 증설, 고성능 제품 생산을 위한 연구개발 등 막대한 자금이 필요한 만큼 경쟁력은 결국 자금에서 나올 수밖에 없다”면서 “하지만 현재 삼성은 총수인 이재용 부회장의 부재로 투자 결정이 녹록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규모 투자는 아니지만 사업부문별 소규모 투자 계획은 있다. 지난해에는 소형 원형 전지에 대한 신규 증설이 없었으나 올해는 수요 확대에 대응해 일부 증설을 계호기하고 있다고 삼성SDI는 밝혔다.
전자 재료 부문도 전방 반도체 시장 호황 영향으로 고객사의 웨이퍼 투입량이 증가,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OLED 소재 수요도 보급형 스마트폰의 OLED 패널 채용 확대에 따라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김광성 전자재료 전략마케팅 전무는 “고객사의 반도체 공정 미세화와 파운드리 확대가 당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신규 소재를 적기에 확보하고 고부가 제품을 시장 환경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