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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통신은 지난 달 31일(현지시간) UAE 셰이크 무함마드 빈 라시드 알 막툼 UAE 총리가 “특별한 재능과 직업을 가진 사람들과 그 가족은 귀화를 신청할 수 있다”며 외국인에게 시민권 취득을 허용하는 내용의 법 개정을 단행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결정은 2018년 카타르 정부가 외국 국적의 거주자에게 영주권을 부여한 데 이은 또 하나의 파격 정책으로 받아들여진다. 이집트 소재 투자은행 EFG 헤르메스의 거시경제 분석가인 모하메드 아부 바샤는 “UAE가 추구하는 변화의 길에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UAE는 이미 경제성장을 위해 외국인 투자자와 노동자를 대거 받아들여 전체 거주자 중 외국인 비중이 80%에 달하지만 이들의 귀화에는 인색했다. 그런 점에서 인구 약 270만명의 이웃나라 카타르도 UAE와 닮은꼴이다. 카타르는 거주 인구 90% 정도가 외국인이며 이로 인해 남녀 성비가 극심한 불균형 상태이다. UAE에 본부를 둔 걸프리서치센터가 2014년 10월 낸 보고서에 따르면 카타르 성비는 393으로 남성 인구가 여성의 4배에 가까웠고 UAE도 357에 달한다.
시민권은 허용된다고 해서 아무나 받아주는 건 아니다. 국영 WAM 통신이 전한 상세 귀화조건을 보면 투자자의 경우 UAE에 부동산을 보유해야 하고 UAE 경제부가 인정한 2개 이상의 특허를 보유했거나 경제부의 추천서를 받아야 한다. 의사와 전문가는 특정 분야에 전문성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과학자는 대학이나 연구소, 민간분야 등에 소속된 현역 연구자로 최소 10년 이상의 경력을 갖춰야 한다. 지식재산을 보유한 창의적 재능 소지자 또는 예술가는 문화예술 분야의 개척자이거나 국제대회 우승 경력이 필요하다. 관련 정부기관의 추천장도 필수다.
UAE 시민권을 취득하면 어마어마한 복지혜택이 뒤따른다. 결혼하면 약 2000만원이 수당으로 지급되고 결혼유지수당이란 이름으로 매월 90만원 가까운 돈이 정부에서 지원된다. 이밖에 의료비와 교육비가 전액 무료인 것은 물론 해외 의료비까지 지원하는 파격 복지정책은 유명하다. 해외 의료비용의 경우 보호자 체재비까지 전액 보건부가 부담한다.
2018년 영주권을 허용하면서 무상 의료·교육과 같은 혜택을 부여한 카타르도 복지에 관한 한 둘째 가라면 서럽다. 여성이 아이 1명 이상을 낳으면 매년 약 2000만원의 별도 연금이 지원되고 결혼 할 때는 결혼수당 뿐만 아니라 토지나 집이 지원되기도 하는 산유국 특유의 복지천국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