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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사태에 사법리스크 커진 우리금융…M&A·완전민영화에도 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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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국 기자

승인 : 2021. 02. 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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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사법리스크 재현 우려
이달 우리銀 제재심 징계수위 촉각
리딩금융 갈길 먼데 경영전략 발목
신뢰성 추락 땐 실적·주가 악영향
손태승
올해 재도약을 기대하던 우리금융그룹에 라임사태가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라임사태에 대한 검찰 수사도 막바지 단계에 이르면서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이 금융당국 징계에 더해 법률적 판단까지 받아야 하는 상황에 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손 회장마저 사법리스크가 발생하면 우리금융 성장에도 제동이 걸릴 수 있다. 우리금융은 2019년 지주사로 재출범한 이후 자산운용과 캐피탈사 등을 인수하며 덩치를 키워왔다. 은행만으로는 다른 금융그룹과 경쟁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리딩금융그룹 경쟁을 벌이고 있는 신한금융그룹 KB금융그룹도 보험사 등 비은행 M&A를 통해 규모를 키웠다.

이들 금융그룹과 경쟁을 벌였던 과거 영광을 되돌리기 위해서 우리금융은 올해 증권사와 보험사 등 그룹의 시너지를 높일 수 있는 대형 M&A를 추진해야 한다. 농협금융그룹에도 뒤처져 만년 5등이 고착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라임펀드 관련 사법리스크는 손 회장의 경영행보도, 정부의 완전민영화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또 우리금융 이사회를 차지하고 있는 과점주주들의 불안감마저 키울 수 있다. 아직 이번 사태에 대한 별다른 입장을 내비치지는 않고 있지만, 이사회도 사안을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일 금융권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지난해 우리은행을 대상으로 착수한 라임펀드 관련 수사 결과를 조만간 내놓을 것으로 관측된다. 아직 기소 여부는 나오지 않았지만, 압수수색까지 받았던 만큼 부담감이 큰 상황이다.

이달 진행되는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에서도 우리은행에 대한 징계 수위를 논의한다. 제재심에는 손태승 회장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손 회장이 라임펀드 판매 당시 우리은행장이었기 때문이다.

사법리스크에 더해 금감원 제재 가능성까지 더해지면서 올해 계획했던 손 회장의 경영전략에도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2019년 지주 출범 이후 우리금융은 자산운용사 2곳과 신탁사, 캐피탈, 저축은행까지 품에 안으며 종합금융그룹의 면모를 갖춰나가고 있다. 하지만 아직 비은행 핵심인 증권사와 보험사가 없어 다른 금융그룹과 비교해 은행 의존도가 지나치게 큰 상황이다. 타 금융그룹이 지난해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도 우리금융만 역성장이 관측된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손 회장이 올해 보험사와 증권사 등 대형 M&A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라임펀드 여파가 어디까지 번지느냐에 따라 그의 M&A 전략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우리금융의 가장 중요한 과제였던 완전민영화도 지연될 수 있다. 정부는 2022년까지 우리금융 지분을 모두 매각하고, 완전민영화 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현재 9000원대 초반인 주가가 상당폭 상승해야 정부도 매각절차에 나설 수 있다. 하지만 라임펀드 관련 CEO 리스크가 주가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2022년 완전민영화 계획이 수정될 수 있다는 얘기다.

이에 더해 원만하던 과점주주와의 관계도 어색해질 가능성도 있다. 우리금융 이사회 내에는 한화생명과 키움증권, IMM PE, 한국투자증권 등 과점주주 6곳이 추천한 사외이사가 참여하고 있다. 과거 채용비리로 불명예 퇴진한 이광구 전 행장에 이어 손 회장도 사법 리스크가 발생하면 과점주주들도 최고경영자에 대한 불안감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라임펀드 징계절차가 예고돼 있고, 검찰수사도 막바지에 있는데 어떤 결과가 나오느냐에 따라 손태승 회장의 입지도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금융은 올해 M&A 등 갈 길이 먼데 사법리스크가 경영환경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은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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