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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명가] 롯데칠성, 비용 절감으로 코로나 위기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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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일 기자

승인 : 2021. 02. 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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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제맥주 OEM·PET사업 양수…ZBB프로젝트 속도
생수·탄산수·커피 등 기존 사업 경쟁력 강화…주류는 저도주·기능성 맥주 겨냥
처음처럼 리뉴얼이어 클라우드 리뉴얼도
올해 전년 대비 영업이익 35% 성장 전망
롯데칠성(아투)
지난 몇 년간 성장 정체를 겪고 있는 롯데칠성음료가 비용 절감 등을 통한 사업 효율화와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를 통해 재도약을 위한 기반 마련에 나선다. 2009년 롯데주류비지를 통해 두산 주류사업을 인수한 롯데칠성은 이후 씨에이치음료·필리핀 ‘Pepsi Cola Products’ 등 여러 차례 기업을 인수하며 몸집을 키웠고, 2012년 맥주 1공장 증설을 시작으로 2018년까지 맥주 생산라인 확대를 진행하며 음료·주류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우기 위한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하지만 2019년 일본 불매운동이 본격화되면서 사업 전반에 타격을 받은 데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까지 겹치며 성장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음료·주류 사업 모두 매출이 감소하는 상황을 맞았다.

다만 비용 절감과 사업 효율화를 위해 음료 사업 부문에 도입했던 제로기반 예산편성(ZBB) 프로젝트를 지난해부터 주류 사업 부문에도 적용하면서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는 작업이 진행 중이고, 시장 트렌드에 맞는 제품 포트폴리오 재편 작업도 추진하는 등 올해 실적 반등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특히 주류 사업 부문의 영업전략을 채널 중심으로 전환해 시장에 적극 대응하려는 움직임도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롯데칠성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조2580억원, 영업이익 972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7.1%와 9.7% 감소했다. 음료 사업 부문 매출은 1조5523억원으로 5.6% 줄었고, 주류 사업 부문도 12.9% 감소한 6097억원에 그쳤다.

지난해 롯데칠성 음료 사업 부문은 가정용 제품 매출이 전년 대비 0.7% 감소했고, 음식점 등 업소용 매출은 10% 줄어든 것으로 추산된다. 롯데칠성의 업소용 매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특성이 그대로 반영된 것이다. 실제로 주류 사업 부문의 경우 업소용 비중이 45%에서 37%대로 급감했다. 다만 일본 불매운동으로 낮아졌던 소주 시장점유율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지난해 출시한 클라우드 생드래프트의 가정판매가 증가하며 282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기록한 것은 긍정적인 신호로 평가받는다.

올해 롯데칠성은 코로나19로 진행이 더뎌진 ZBB 프로젝트에 속도를 냄과 동시에, 최근 소비 트렌드인 저도주·생수·커피·탄산수 등의 제품을 강화하며 반전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특히 주류 사업 부문은 2025년 주류 시장 트렌드가 크래프트비어·기능성 맥주·저도증류주·와인 등이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제품 포트폴리오 구성에 집중할 예정이다. 롯데칠성은 이달 처음처럼 리뉴얼을 시작으로 클라우드 리뉴얼 출시할 예정인 것도 이런 맥락이다.

롯데칠성음료 안성공장 (1)
롯데칠성음료 안성공장/제공 = 롯데칠성음료
무엇보다 가장 주목할 부분은 ZBB 프로젝트 기반 사업 효율화 작업이다. 업계에서는 ZBB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올해를 시작으로 롯데칠성의 체질 개선 작업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롯데칠성은 이달 1일 수제맥주사와 생산 업무제휴를 통해 충주 맥주 1공장을 중심으로 ‘수제맥주 클러스터(Cluster)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그동안 맥주 생산라인의 가동률 저하에 따른 고정비 확대가 부담으로 작용했던 만큼 수제맥주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을 통해 비용 절감 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음료사업 부문 역시 롯데알미늄의 페트사업 일부를 69억원에 양수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통해 양수하는 5대의 프리폼(Pre-Form) 사출기를 이용, 페트병 생산비중을 높여 외부구매비용과 물류비용을 절감하겠다는 복안이다. 비용 절감 노력뿐 아니라 성장동력 발굴과 조직 효율화 작업도 실적 개선에 긍정적 신호로 인식되고 있다. 음료 사업 부문은 건강음료를 중심으로 헬스케어 포트폴리오를 미래 성장 동력으로 키울 계획이다. 주류 사업 부문은 고객 중심 브랜드 육성을 위해 브랜드 매니저를 육성하고 조직 슬림화를 통해 음료 사업 부문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수제 맥주 OEM, 롯데알미늄으로부터 PET사업 양수 등은 ZBB 프로젝트의 일환” 이라며 “아직 시작단계라 가시적인 성과가 당장 나오지는 않겠지만 사업 효율화를 통해 성장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롯데칠성이 올해 실적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롯데칠성의 매출(컨센서스)은 2조3718억원, 영업이익은 1312억원으로 전년 대비 5%와 35% 성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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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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