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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제일은행 디지털 WM 서비스 체험해보니… “개인맞춤 제안 등 디테일은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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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누리 기자

승인 : 2021. 03. 08. 19:00

블루진 앱에서 자산 상관없이 가능
세부상담 위한 내방 추천은 아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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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진 애플리케이션 화면에 보이는 SC제일은행 디지털 자산관리 서비스 설명 자료 모습./사진=문누리 기자
“오늘 자산관리 체험 서비스는 여기까지입니다. 포트폴리오 상담 등 자세한 내용은 지점 PB와 연결해드릴테니 지점 방문해 추가 상담 부탁드립니다.”

SC제일은행이 1월 말부터 신청자를 모집한 ‘디지털 자산관리 체험 이벤트’가 진행됐다. 이 서비스는 금융권 최초로 SC제일은행 거래 여부와 관계없이 전문가의 자산관리 서비스를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자산관리(WM) 분야도 화상회의 등 비대면 니즈가 높아지자, 고객여부와 자산규모 등과 상관없이 추첨을 통해 진행했다.

이에 지난 5일 직접 SC제일은행이 제공하는 자산관리 서비스를 이용했다. 디지털 기술을 통해, 일반 고객까지 자산관리 서비스 대상을 확대했다는 점은 긍정적이었다.

개인 자산 현황을 직접 들여다보며 투자 포트폴리오를 조언해 줄 것을 기대했지만, 투자 트렌드에 대한 설명만 전달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특히 구체적인 포트폴리오는 직접 영업점을 찾아야 받을 수 있는 구조다. ‘반쪽짜리’ 디지털 자산관리 서비스였던 셈이다.

SC제일은행 디지털 자산관리 체험 서비스는 이벤트에 당첨된 기자의 휴대폰으로 온 안내 문자에서 링크를 클릭, 블루진 애플리케이션(앱)을 다운로드 받아 구동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블루진 앱에서 미리 전달된 아이디를 입력하면 영업점 PB와의 화상회의 시스템으로 연결된다. 화상통화처럼 영업점 PB의 얼굴을 보며 소통할 수도 있고, 화면 자료를 보며 설명만 들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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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진 애플리케이션 화면에 보이는 SC제일은행 디지털 자산관리 서비스 설명 자료 모습./사진=문누리 기자
SC제일은행 PB는 먼저 최근의 제로금리 기조를 설명하며 트렌드가 저축의 시대에서 투자의 시대로 변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투자는 선택이 아닌 필수임을 강조하며, 올해는 코로나19 백신 보급에 따른 정상화 가능성을 투자 기회로 활용 가능하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우리나라와 중국·일본 등 아시아와 미국의 증시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하며 주식 자산에 채권·달러자산 등을 추천했다.

이에 기자는 개인 자산 현황을 설명하며 세부적인 투자 배분 조언을 요청했지만, PB는 이번 체험 서비스는 WM ‘입문’ 과정처럼 투자 트렌드에 대한 설명만 가능하다고 답변했다.

PB는 SC제일은행은 자산운용사 계열사가 없어 특정 상품이 아닌 모든 상품을 망라해 최적의 상품 조합을 제안 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 디지털 체험 서비스를 통해서는 포트폴리오 상담은 불가하다는 측면에서, 이번 디지털 개인 자산관리 ‘체험’보다 SC제일은행 자산관리 서비스 ‘홍보’에 방점이 찍힌 것으로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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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진 애플리케이션 화면에 보이는 SC제일은행 디지털 자산관리 서비스 설명 자료 모습./사진=문누리 기자
문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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