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이코리아 예비입찰 참여…쿠팡 추격 본격 시동
이베이 품을 시 거래액 24조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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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네이버와의 사업 협력과 함께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도 참여하며 e커머스 시장의 리딩 사업자로 거듭나기 위한 행보를 시작했다. 국내 e커머스 시장 점유율 1위인 네이버와의 사업 협력을 통해 신세계그룹의 미래 성장 축인 SSG닷컴의 체질 개선뿐만 아니라 이마트와 신세계의 오프라인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업계 3위인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 뛰어들면서 단순히 네이버와의 사업 협력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넘어 자체적인 온·오프라인 시너지 확대를 위한 발판 마련에도 적극 나선 모습이다.
16일 업계에서는 정 부회장의 이번 결정과 관련해, 자체적으로 SSG닷컴을 쿠팡과 견줄 만한 e커머스 기업으로 키우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시장 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승부수라는 평가가 나온다.
우선 이번 협약으로 신세계그룹은 네이버가 이미 협력하고 있는 CJ대한통운과의 협업이 가능해지고, 이륜차 배송서비스와의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SSG닷컴 입점 셀러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효과뿐만 아니라, 정 부회장이 공을 들이고 있는 SSG닷컴의 거래금액 증가와 수익성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와 지난해 협력에 나선 CJ대한통운의 물류시스템과 SSG닷컴의 물류센터 3곳, 160개가 넘는 이마트 PP센터, 그리고 그룹 차원의 7300여 개 오프라인 거점을 활용할 경우, 강력한 즉시·당일·새벽배송 가능한 전국 물류망을 확보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여기에 양사의 이용고객이 7400만명(네이버 회원 수·신세계 포인트 회원 수 기준)에 달한다는 점은 강력한 경쟁력 중의 하나로 꼽힌다.
또한 이번 지분 교환에 명품·패션·뷰티에 강점을 갖고 있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참여함에 따라 명품·패션·뷰티 분야의 온라인 수요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업계에서는 ‘네이버 장보기’의 편리함과 신선식품에 강점이 있는 이마트가 협업할 경우 판매자와 이용고객에게 기대 이상의 혜택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네이버의 인공지능 기반 데이터 기술이 접목될 경우 그 파급력은 상당할 것이라는 평가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이날 협약과 관련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각자 최고의 역량을 보유한 네이버와 신세계의 협력인 만큼, 이용자나 판매자 모두 지금까지 상상하기 어려웠던 쇼핑 경험과 다양한 커머스 비즈니스 기회를 기대해봐도 좋을 것”이라며, “동네시장과 대형마트가 양립할 수 없다는 편견을 깨는 협력사례를 선보이고, 다양한 분야의 SME들과 함께 성장하는 새로운 모델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네이버와의 협업과 함께 이날 이마트는 이베이코리아 인수전 참여를 공식화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앞으로 e커머스 시장의 판도 변화를 신세계그룹이 주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위해서는 최대 5조원에 달하는 실탄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신세계그룹이 이베이코리아를 가져갈 경우 단번에 쿠팡을 위협하는 위치에 오를 수 있게 된다. 더욱이 업계 1위인 네이버와 동맹을 맺은 만큼 쿠팡을 확실히 견제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본입찰에도 적극 대응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정 부회장의 이번 승부수는 쿠팡에 대한 시장의 높아진 기대가 자칫 e커머스 시장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위기감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지난 11일(현지시간) 공모가 35달러로 미국 증시에 입성한 쿠팡의 주가는 장 시작과 함께 63.5달러를 기록하는 모습을 보였다. 쿠팡은 이번 상장을 통해 한화로 5조원대의 실탄을 마련했고, 이를 활용해 국내 사업 확대에 집중할 것이라는 점을 명확히 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협력으로 SSG닷컴 성장세가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며 “250만명에 달하는 네이버 플러스 회원을 SSG닷컴으로 유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네이버의 콘텐츠와 연계한 영역 확장을 통한 시너지도 적지 않을 것이고, 여기에 이베이코리아까지 품게 된다면 쿠팡을 제치고 네이버와 시장을 주도하는 위치를 확보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