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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는 경제력 순위 아냐, 中 대도시 살기 불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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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1. 03. 20.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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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 살기 좋은 도시 나란히 탈락
행복은 성적 순이 아니다. 마찬가지로 경제력도 행복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하기 어렵다. 히말리야에 인접한 세계 최대 빈국 부탄과 미얀마가 행복지수가 엄청나게 높다거나 국민들이 기부를 많이 하기로 유명한 것만 봐도 이 사실은 잘 알 수 있다.

그렇다면 국민들이 돈 좋아하기로 유명한 중국은 어떨까 하는 의문이 들 수 있다. 역시 마찬가지인 것 같다. 돈이 행복을 보장하지는 않는 듯하다. 이는 경제력이 웬만한 빈국들과 비교할 경우 수백 배나 큰 베이징, 상하이(上海),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 등이 매년 중국 내의 살기 좋은 도시 선정에서 탈락하는 현실이 잘 말해주지 않나 싶다. 반면 이들이 당연히 위치해야 할 자리는 경제력과는 큰 관계가 없는 도시들이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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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1위로 늘 선정되는 광둥성 주하이. 중국의 시애틀로도 불린다./제공=신징바오.
신징바오(新京報)를 비롯한 언론의 최근 보도를 종합하면 베이징과 상하이 등을 밀어낸 도시들 중 단연 1위의 자리는 광둥(廣東)성 주하이(珠海)가 차지했다. 바다를 끼고 있는 천혜의 자연조건과 맑은 공기, 적당한 경제력이 어우러진 결과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중국의 시애틀로 불리는 것에는 다 이유가 있는 것 같다. 저장(浙江)성 진화(金華)는 주하이를 바짝 추격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역시 자연 경관이 좋은 데다 그럭저럭 먹고 사는 것이 어렵지 않은 것이 매년 살기 좋은 도시에 선정되는 이유가 아닌가 보인다.

장시(江西)성의 이춘(宜春)도 거론해야 할 것 같다. 도시 이름에서 보듯 봄날처럼 살기가 좋은 지역이라고 할 수 있다. 이외에도 허난(河南)성 신양(信陽), 산둥(山東)성 웨이하이(威海), 안후이(安徽)성 우후(蕪湖), 저장성 사오싱(紹興), 장쑤(江蘇)성 양저우(揚州), 푸젠(福建)성 샤먼(厦門), 쓰촨(四川)성 청두(成都) 등 역시 매년 살기 좋은 도시로 선택되기에 부족함이 없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놀라운 사실은 현대판 무릉도원인 샹그릴라가 있다고 알려진 윈난(雲南)성에 살기 좋은 도시가 하나도 없다는 점이 아닌가 보인다. 다리(大理)나 이로 보면 “샹그릴라에 왔더니 샹그릴라가 없다”라는 말은 확실히 괜한 게 아닌 듯하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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