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협회 등 혁신벤처단체협의회는 이날 “혁신 벤처·신생 벤처기업(스타트업)의 대형 엑시트(Exit)가 이어지는 가운데 전 세계에서 각광받는 복수의결권을 도입해 국내 증권시장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가 시급하다”며 “최근 국내 스타트업 기업들이 대형 엑시트를 성공시키며 ‘창업자↔투자자↔엑시트’로 이어지는 벤처·스타트업 생태계 선순환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가운데 복수의결권 제도를 시급히 도입해 국내 증권시장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시키고 디지털 혁신 기업들의 국내 상장을 활성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글로벌 벤처 강국인 미국과 중국을 비롯해 런던·뉴욕·나스닥·독일·도쿄 등 세계 5대 증권거래소 모두 복수의결권 제도를 도입해 혁신 기업의 상장을 유도하며 디지털경제를 활성화시키고 있는 반면 국내에서는 상법·한국거래소 상장규정 모두 복수의결권을 허용하지 않아 글로벌 경쟁에 뒤쳐지고 있다”며 “한국에서도 복수의결권을 도입해 혁신 벤처·스타트업 기업들의 국내 상장을 이끌어 한국 자본시장의 경쟁력 강화를 서둘러야 한다”고 했다.
혁신벤처단체협의회는 “복수의결권이 허용되면 벤처투자가 위축된다는 우려는 사실과 다르다”며 “국내에서도 투철한 기업가정신을 가진 혁신벤처기업들이 적극적인 투자유치와 성장전략을 전개해 나갈 수 있는 제도와 기반 마련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국내 벤처캐피털업계도 복수의결권 제도의 도입을 찬성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재벌대기업의 세습수단으로 악용될 수 없도록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 있다”며 “혁신 벤처·스타트업 업계는 향후 복수의결권이 재벌대기업의 세습수단으로 악용되지 않도록 감시하는데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무의결권 발행으로 안정적 경영권 확보가 가능하다는 주장은 시장의 논리와 맞지 않다”며 “무의결권 주식 발행은 상식적으로 자본 투자 후 대상기업의 경영을 파악해야하는 벤처투자자가 동의하지 않는 것이 현실이며 의결권배제주식은 자본시장에서 수요가 없어 실제로 발행되지 않고 있다”고 했다.
혁신벤처단체협의회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기 속에서도 지난해 벤처기업은 5만 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했다”며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혁신에 기반한 벤처창업을 적극 육성하고 이들 창업기업이 성장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와 인프라가 필요하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