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커머스·슈퍼세이브 전략으로 시장 공략 중
재무구조 개선·점유율 확대로 과제 해결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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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부터 티몬은 타임커머스를 도입해 다른 온라인몰과 차별화를 시도했다. 동시에 영업이익을 내고 유상증자를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데 집중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미미한 점유율은 시장에서 향후 얼마나 성장이 가능한지에 대한 물음표를 갖게 한다는 지적도 있다. 티몬은 흑자 회사를 만들어 적자를 내고 있는 타 온라인과 차별화하고, 상장 이후의 미래 성장 동력 찾기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재 온라인몰 회사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유료 회원 확보’다. 얼마나 많은 유료 회원을 확보했는지가 기업 공개 시 회사 가치를 산정하는 데 중요한 지표가 되기도 한다. 이에 티몬도 자사 유료멤버십인 ‘슈퍼세이브’에 대해 회원권 만료 전 미리 재가입할 수 있게 해두고 혜택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는 모습이다.
티몬에 따르면 지난해 티몬의 슈퍼세이브 이용자는 전년 동기 대비 409% 증가하고 매출은 450% 급증했다. 티몬이 슈퍼세이브에 비중을 두는 이유는 그만큼 매출이 배 이상 나오기 때문이다. 2020년 8월 기준 슈퍼세이브 회원의 월 평균 구매 횟수는 일반 회원 대비 약 5배 많았으며, 건 당 구매액도 2배에 가까웠다.
이러한 유료 회원 및 신규 회원을 확보하는 데 티몬이 현재 가장 내세우는 경쟁력은 타임커머스다. 시간·분·초 단위로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티몬은 타임커머스를 자체 회원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전략으로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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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유통업계는 쿠팡의 대항마 찾기에 여념 없다. 매물로 나온 이베이코리아를 롯데·신세계를 비롯해 SKT·MBK파트너스 등이 눈여겨보고 있다. 합종연횡이 오가고 있는 중 티몬은 자체적으로 상장을 통해 온라인 대전에 참전하고 있는 셈이다.
국내 온라인몰 업계에게 실적 적자는 최약점으로 꼽힌다. 쿠팡도 이런 지적을 피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국내에서 연간 영업이익을 내고 있는 회사는 이베이코리아 한 곳뿐이다. 그런 면에서 월별 혹은 분기별로 영업이익을 내고 있는 티몬과 11번가는 주목받을 수밖에 없다. 티몬은 지난해 3월 월별 흑자를 낸 점을 강조하고 ‘흑자 원년이 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티몬에게 가장 큰 걱정거리는 점유율이다. 지난해 거래액 기준 티몬의 점유율은 3%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된다. ‘빅3’로 꼽히는 네이버·쿠팡·이베이코리아의 점유율이 10%대 임을 감안하면 격차가 크다. 티몬으로서는 인수합병(M&A)가 아니라면 빠른 시일 내 대형 투자를 지속해 점유율을 키워야 한다. 그나마 빅3의 점유율이 서로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는 점은 티몬으로서는 다행이지만 이베이코리아가 문제다. 12%의 이베이코리아가 롯데나 신세계에 간다면 새로운 ‘빅3’의 탄생으로 주요 온라인몰 경쟁에서 티몬이 열외가 될 가능성이 있다.
최근 티몬은 부동산부터 전기차 등 기존에 온라인에서 구매하기 힘들었던 초고가의 상품들을 내놨다. 일각에서는 티몬이 거래액을 상승시키려는 전략을 펴고 있다는 해석도 내놓는다. 또한 상장을 통해 유입된 자금을 어떻게 쓸 것인지에 대한 청사진도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유통사 하면 대형 물류센터를 비롯한 배송 역량 등을 경쟁력으로 꼽고 있다. 티몬도 같은 방향인지, 차별화된 전략이 있는지에 대한 설명이 수반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티몬 측은 “치열한 경쟁이 지속되고 있는 이커머스 업계 내에서도 독보적 경쟁력을 가진 ‘타임커머스’ 사업 모델로 시장 공략에 성공했다”면서 “IPO를 통해 자금이 확보되면, 본업과의 시너지가 예상되는 부가적인 비즈니스 관련 투자를 통해 미래 성장에 대한 추가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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