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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심판론 바람에 안철수·금태섭 날개 단 오세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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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학 기자

승인 : 2021. 03. 24. 20:30

오세훈, 정권심판 총공세
안철수 이어 금태섭도 캠프 합류
"대선 정권교체 교두보" 한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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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야권 서울시장 단일후보인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오른쪽)와 안철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24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 이병화 기자 photolbh@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범야권 단일 후보에 오른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정권심판론의 기치를 내세우며 범여권 단일 후보인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공세를 퍼부었다. 오 후보는 문재인정부에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지낸 박 후보에 정권 실정의 책임을 물으며 압박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범야권 단일화에서 고배를 마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금태섭 전 의원이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캠프에 합류해 ‘반문(반문재인) 빅텐트’를 펼치며 세력 결집에도 힘이 실렸다.

오 후보는 24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문재인정부는 그동안 많은 실정과 무능을 거듭했다”며 “실정과 무능의 대명사 ‘문재인 아바타’가 아닌가, 박 후보에게 묻고 싶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자신을 ‘MB(이명박) 아바타’라고 지칭한 데 대한 반격이다.

또 오 후보는 문 대통령을 겨냥해 “반통합 분열의 독재자”라고 날선 비판을 이어갔다. 오 후보는 “이 정부의 가장 큰 실정 중 하나가 갈라치기, 반통합, 분열의 정치라고 지금도 굳게 생각한다”며 “그게 독재자가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박 후보를 향해 “그런 독재자의 면모를 박 후보가 그대로 답습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 정부에서 장관직을 수행했던 박 후보가 그런 문 대통령의 잘못된 행태에 대해 단 한 번이라도 비판한 적 있냐”고 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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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오른쪽)와 금태섭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이병화 기자 photolbh@
오 후보가 현 정부와 날선 대립각을 세우면서 반문 깃발 아래 제3지대 인사들이 속속 모이고 있다. 안 대표는 전날 오 후보의 요청에 공동선대위원장직을 수락했고, 금 전 의원도 이날 오 캠프 합류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중도 색채가 강한 두 사람이 힘을 보태면서 보수층을 기반으로 한 오 후보의 지지층 확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보선이 내년 3·9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위한 교두보라고 한 목소리를 냈다.

안 대표는 이날 국민의힘 의원총회에 참석해 “야권 후보 단일화는 정권 교체의 교두보이자 디딤돌”이라며 “오 후보를 도와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오 후보와 정권교체의 교두보를 놓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 후보와 안 대표는 손을 맞잡고 두 팔을 번쩍 들어 올리고 포옹하는 모습을 연출하며 선거 필승 의지를 다졌다. 오 후보는 “안 대표의 연설을 들으면서 가슴이 벅차 올랐다. 감개무량하다”라며 “두 후보가 손잡고 최선을 다해 문재인정부의 무능과 부패에 맞서 국민이 환호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금 전 의원도 이날 오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 처음 참석했다. 오 후보가 건네주는 국민의힘 빨간색 점퍼를 입었다. 금 전 의원은 “이번 선거 단일화 과정에 참여한 사람으로 (범야권이 서울시장 선거에서) 이겨야 정상 정치가 회복된다는 마음에서 할 수 있는 일을 다하겠다고 마음을 먹고 있었다”고 말했다. 금 전 의원은 “민주당 안에서도 합리적인 사람들은 ‘이번에는 회초리를 맞아야하지 않나’하는 말씀이 있는 걸로 안다”고 강조했다.
조재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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