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달러선 유지…시총은 80조원대
"더 내려야" "성장 가능성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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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기준 쿠팡의 시총은 85조1476억원이다. 미국 증시 입성 첫날 시총이 100조4000억원을 기록한 것을 비춰보면 2주만에 15조원이 증발했다. 거래량도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상장일 9158만주였던 거래량은 지난 22일 498만주까지 줄어들었다 현재는 800만주 수준을 유지 중이다.
지난 18일에는 쿠팡 직원이 보유한 주식 일부의 보호예수가 풀리면서 주가가 크게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으나 현재까지는 40달러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쿠팡의 현 가치에 대해서 해석이 다양하다. 최근 KTB투자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쿠팡의 적정 영업가치가 542억달러(약 61조5000억원)이라는 견해를 내놨다. 현재 수준 보다 20조원 이상 낮은 금액이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최근 쿠팡의 주가가 “조정기에 접어들었다”면서도 “투자자들은 쿠팡의 빠른 배송 사업모델이 적합하고 이를 통한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한국은) 소비자를 록인(Lock-in) 시킬 강력한 경쟁력만 있다면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적자기업이라는 인식이 쿠팡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분석도 가능하다. 향후 성장성에 대한 가치는 인정받았지만 현재 재무제표가 문제라는 지적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쿠팡의 S-1 등록서류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은 13조3000억원으로 전년보다 2배 가까이 올랐으나 영업손실은 525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약 2000억원 줄이긴 했으나 10년째 수천억원대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쿠팡의 주가 흐름은 국내 유통사들도 예의주시해야 하는 사안이다. 쿠팡 상장 직후 마켓컬리는 한국과 미국 시장 모두 가능성을 열어두고 상장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매물로 나온 이베이코리아도 쿠팡과 비교되며 몸값으로 언급되고 있는 5조원이라는 가치에 주목하고 있다. 쿠팡이 미국 증시에서 향후 가치를 어떻게 인정받느냐에 따라 국내 유통업계 행보나 가치 산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이유다.
허제나 카카오페이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쿠팡의 중장기 사업 방향성은 유통업 아닌 플랫폼 산업”이라면서 “당장 몇 년간 유통사업 손실을 감수해서 확보하게 되는 트래픽, 이를 기반으로 고부가가치 산업에 진출하고 벌어들이게 될 수익은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