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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 벨로드롬에 ‘슈퍼 루키’ 임채빈 신드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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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환 기자

승인 : 2021. 04. 01.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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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처
지난달 14일 열린 제11회차 광명 6경주 특선급 결승에서 임채빈(3번)이 슈퍼특선 황인혁과 성낙송을 제치고 제일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기금조성총괄본부 제공
“임채빈 시대는 시간문제다.”

경륜 ‘슈퍼 루키’ 임채빈(S2·30)에 대한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임채빈의 활약이 눈부시다. 11회차(3월 12~14일) 경륜에서 3일 내내 경주를 휩쓸었다. 첫날 금요경주에서는 2013 그랑프리 대상경륜 우승자 박병하를 제압하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마지막날에는 경륜 ‘넘버2’ ‘넘버3’로 꼽히는 황인혁과 성낙송을 제압하며 1위를 차지했다.

경기 내용도 화려했다. 3일 내리 한 바퀴 이상 선행을 구사했다. 또 마지막 200m 랩타입은 모두 10초대, 한 바퀴(333m) 기록도 17초대였다. 경륜에서 ‘꿈의 시속’으로 불리는 속도를 대수롭지 않게 찍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약 1년간의 공백과 ‘신인’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할만한 폭발적인 기량이다. 경륜 전문가들은 “지금까지 이런 선수는 없었다”고 입을 모은다.

임채빈의 아마추어 경력은 화려하다. 국내 최초 사이클 세계 대회 단거리 입상자(2017 트랙 월드컵 동메달)다. 데뷔전 부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지만 프로무대에 적응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했다. 임채빈은 탁월한 힘과 기술로 예상을 뒤집고 있다.

신예 임채빈은 벌써부터 ‘경륜 황제’ 정종진(SS·34)과 비교된다. 정종진은 50연승을 비롯해 경륜 최고 권위 대회인 그랑프리 4연패 기록을 가진 ‘살아 있는 전설’이다. 그러나 임채빈의 종속이 워낙 강력하기 때문에 정종진이 임채빈을 쫓는 상황이라면 발생하면 역전을 확신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임채빈의 등장으로 지역 간 패권 다툼이 경륜의 또 다른 볼거리가 됐다. 임채빈이 경륜에서 ‘변방’으로 불리던 경북 출신이지만 경상권 전체 나아가 충청권까지도 규합할 특출한 힘과 능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임채빈이 세대교체의 선봉장이 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임채빈이 점수와 인지도, 소극적인 전개, 기수 중심의 문화가 만연한 벨로드롬에 새바람을 불러올 지 관심이 쏠린다.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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