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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소더스 조짐 中 외신, BBC 특파원 대만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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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1. 04. 0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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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수 매체 잇따를 수도, 추방당하면 어쩔 수 없어
중국 내 특파원을 둔 다수 외국 매체들의 엑소더스가 조만간 현실이 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만약 이들이 실제로 중국 탈출을 결행할 경우 다음 안착지는 홍콩보다는 대만이 될 가능성이 높다.

특파원
베이징에서 대만으로 취재 거점을 옮긴 영국 BBC의 존 서드워스 특파원. 배경 화면은 BBC가 최근 비판해온 신장위구르자치구의 면화 생산 모습이다./제공=자유아시아방송(RFA).
이런 전망은 영국 공영방송 BBC가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의 인권 문제 보도 등과 관련한 중국 당국의 압박과 위협을 피해 존 서드워스 베이징 특파원을 대만으로 이동시킨 사실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의 1일 전언에 따르면 BBC는 전날 트위터를 통해 이 사실을 알리면서 “그는 중국이 세계에 알려지기를 원하지 않던 (신장위구르자치구의) 진실을 폭로해왔다. 그는 BBC의 중국 특파원으로 남을 것”이라는 입장을 피력했다. 한마디로 언론 자유를 또 다른 중국인 대만을 찾아 떠난다는 입장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이다.

중국은 자국을 비판하는 국가들과 갈등이 생길 경우 강경 대응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약자의 입장인 외신들에게는 더 말할 나위가 없다. 자국의 입장만 노골적으로 대변하거나 공격적 논조로 중국을 비판할 경우 특파원에 대한 추방도 불사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아예 지국 인가를 취소하기까지 한다. 지난해 9월에는 호주 특파원 2명을 전격 추방한 사실도 있다. 앞으로 유사한 상황이 벌어지지 말라는 법이 없다. 중국이 신장위구르자치구를 비롯해 홍콩, 대만 문제 등과 관련해 서방 세계 및 외신들과 갈등을 빚고 있는 현실을 보면 가능성은 거의 100%라고 해도 좋다. 외신들의 후속 엑소더스는 필연이라는 얘기가 될 수 있다.

올해 4월 초를 기준으로 베이징과 상하이(上海) 등에는 외신 특파원들이 대략 600여명 주재하고 있다. 이들 중에서 본사의 지시에 따라 중국을 떠나 대만에 둥지를 튼 경우는 BBC가 유일하다. 하지만 BBC의 글로벌 위상으로 볼때 비슷한 처지에 내몰린 서방 국가 언론들이 뒤를 따를 가능성은 농후하다. 특히 미국을 비롯한 파이브 아이즈(Five eyes·미국을 비롯해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국가들은 더욱 그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홍콩이 대안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현재 홍콩은 완전히 중국화 돼있다. 설사 홍콩으로 이동하더라도 똑같은 처지에 내몰릴 수밖에 없다. 대만이 최후의 대안이 되는 것은 순리라고 해도 좋다. 외신들의 잇따른 차이나 엑소더스 역시 마찬가지 아닐까 싶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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