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은 그저 단순한 위협만으로는 역부족이라는 판단 속에 과거와는 차원이 다른 강도나 방법을 동반한 압박을 진행하고 있다. 우선 언론을 통한 통일 여론 환기를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선봉장은 우파 언론의 맹주로 불리는 런민르바오(人民日報) 계열의 환추스바오(環球時報)가 아닌가 싶다. 후시진(胡錫進) 편집국장이 직접 나서서 연일 “무력 통일 이외에는 방법이 없다. 당과 정부가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요지의 논조를 설파하는 것이 현실이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대만과의 통일이 이제 목전에 다다랐다고 주창하는 홍보 전략도 꼽아야 한다. 왕훙(網紅·인터넷 스타)들 역시 이에 호응하고 있다. 미국의 간섭을 뿌리치고 대만을 수렁에서 구하자는 목소리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대만이 중국의 최첨단 전투기들의 대만해협 침공보다 더 두려워하는 행보라고 해도 좋다.
애니메이션, 가요, 영화 등을 망라한 소프트 파워를 동원해 대만 청소년들에게 적극적으로 어필하는 것은 더 말할 필요조차 없다. 대만 집권당인 민주진보당(민진당)의 위성 정당으로 불리는 기진당(基進黨)이 지난달 31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은 문제가 매우 심각하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은 결코 괜한 게 아닌 것이다.
대만은 기진당의 행보에서도 알 수 있듯 어떻게든 중국의 강온 압박 전략을 와해시키고자 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그럴수록 중국의 전략이 더욱 고도화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노력이 쉽게 결실을 맺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양안의 위기는 이제 먼 미래의 일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