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쩐의 전쟁 나선 배달앱 업계’ 우아한형제들, 6월부터 단건 배달 돌입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10412010006933

글자크기

닫기

이수일 기자

승인 : 2021. 04. 12. 18:26

우아한형제들 "자체 투자로 진행…단건 배달 지역 순차 확대"
DHK "단건 배달 계획 無…익스프레스·AI에 집중"
1
배달앱 배달의민족 운영업체 우아한형제들이 단건 배달 서비스를 공식적으로 알리며 쿠팡이츠 운영사 쿠팡에 맞불을 놓았다. 단건 배달 서비스는 배달원 1명이 배달 1건만 처리하는 서비스다. 배달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특징을 갖고 있다.

12일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회사는 이날 자체 홈페이지 내 ‘사장님 광장’ 통해 단건 배달 서비스 ‘배민1’ 출시를 공개했다. 오는 6월 출시할 예정이며, 이날부터 입점 신청을 시작했다.

그동안 우아한형제들은 배달원이 다수의 주문을 받아 묶음 배달을 하는 배민라이더스 서비스를 운영해 왔다. 묶음 배달을 진행하면 배달원의 수익이 늘어나지만 배달 시간이 길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배달앱 업계에서는 최근 배달 트렌드가 단건 배달로 움직이고 있지만, 막대한 비용이 필요하고 배달원의 수익 저하 문제 등의 이유로 도입이 어려운 영역으로 치부해 왔다.

반면 쿠팡은 서비스 품질 향상 등을 우선시해 단건 배달 투자를 강화하며, 배달앱 업체 간 경쟁을 불을 지폈다. 제주도 등의 지역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 중이다. 그러다보니 업계에서는 쿠팡이 ‘쩐의 전쟁’의 서막을 알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우아한형제들은 쩐의 전쟁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외부 투자는 고려하고 있지 않으며, 자체 자금으로 단건 배달 투자를 진행할 것”이라며 “다만 서비스 지역을 순차적으로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

배달앱 요기요 운영업체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DHK)는 익스프레스, 인공지능(AI) 관련 투자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배달앱 플랫폼 시장의 기술 경쟁력 강화를 통한 서비스 차별화를 위해 연구개발(R&D) 조직을 대폭 키우겠다는 것이 DHK의 방침이다. 차세대 딜리버리 서비스 ‘요기요 익스프레스’에 적용되는 AI 딜리버리 시스템 기술을 집중 개발할 별도 전담 조직도 꾸려진다.

자체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해 외부 전문가 영입뿐만 아니라 소규모 개발 조직 인수 등도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

DHK 관계자는 “(요기요) 익스프레스 경쟁력을 강화하고, 체계적인 기술 개발 조직으로 새롭게 확대 개편해 요기요만의 차별화된 서비스 기술 경쟁력을 갖춰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수일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