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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병원 “국내 최초 뇌전증 환자 대상 로봇수술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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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영 의학전문기자

승인 : 2021. 04. 22. 16:27

세브란스병원이 국내 최초로 약물 치료가 어려운 뇌전증 환자에 입체뇌파전극을 삽입하는 로봇수술에 성공했다.

세브란스병원은 장원석 신경외과 교수, 강훈철·김흥동 소아신경과 교수팀은 뇌내 해면상 혈관종 진단을 받은 10세 뇌전증 환자 김수민(여·가명) 양에게 로봇을 이용해 뇌에 전극을 심는 수술 후 뇌전증 발생 부위를 찾아 제거했다고 22일 밝혔다.

김 양은 급작스러운 발작으로 병원을 찾아 뇌내 해면상 혈관종 진단을 받았다. 수술로 혈관종을 제거했지만 발작은 사라지지 않았고 오히려 하루 3∼4회 발작할 정도로 심해져 학교생활을 할 수 없었다. 약물 치료도 받았으나 종일 멍한 상태가 지속되는 부작용이 나타나면서 결국 수술로 뇌전증 발생 부위를 절제키로 했다.

장 교수팀은 뇌수술 로봇 ‘카이메로’를 이용해서 한 시간 반 만에 양측 뇌심부에 전극을 심고, 뇌전증 발생 부위를 찾아 제거했다. 김 양은 수술 후 뇌전증 발작 없이 회복 중이다.

장원석 강훈철 김흥동 교수
카이메로는 국내 로봇 기업 고영테크놀러지에서 개발한 의료영상기반의 뇌수술 보조 로봇수술 장비로, 장진우 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교수팀이 연구개발에 참여했다. 사전 촬영한 환자의 영상정보와 실제 수술 부위를 결합해 보여주기 때문에 수술 시 뇌 신경이나 혈관과 같은 위험한 부위를 피할 수 있게 돕는다. 지난해 10월 세브란스병원에 설치됐다.

장원석 교수는 “이제 국내에서도 로봇 기술을 활용해 더욱 안전하고 효과적인 뇌전증 수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뇌전증은 뇌신경세포의 이상 발작으로 반복적인 의식 소실과 경련, 인지기능 장애 등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국내 뇌전증 환자는 36만명 정도로 알려져 있다. 뇌전증 환자의 25% 정도는 약물 치료에 반응하지 않아 수술해야 한다.

김시영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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