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에 관한 한 비견될 국가가 없던 세계 최강 중국이 조만간 인도에 추월당할 위기에 직면했다. 작년 기준으로 1950년대 말의 대약진운동 이후 50년 만에 처음 인구가 감소하게 되면서 14억명 벽이 붕괴될 전망이다. 중국 인구·보건 당국은 조만간 획기적인 출산 장려 카드들을 만지작거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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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대국의 위상을 상징적으로 말해주는 중국의 인구지도. 그러나 최근 인구 조사 결과에 의하면 조만간 중국의 위치는 인도에 이은 2위가 될 것으로 보인다./제공=런민르바오(人民日報).
글로벌 인구 문제에 정통한 베이징 소식통의 28일 전언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지난해 11월 1일부터 2개월 동안 매 10년마다 행해지는 인구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당초 결과는 4월 중순 이전에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웬일인지 나오지 않고 있다.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를 비롯한 외신들은 예상했던 것과 달리 인구가 줄어들었다는 사실에 상당한 충격을 받은 때문으로 추측하고 있다. 여기에 인구 감소의 의미 분석과 정책 변화 등에 대한 조율이 필요해 발표를 미룬다는 분석도 뒤따른다.
어쨌든 당초 14억2000만명으로 예상했던 인구가 14억명 이하로 떨어졌다는 결과를 조만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2021년 유엔 통계에 인구 13억9300만명으로 돼 있는 인도와 거의 비슷해질 공산이 크다. 2021년이나 이듬해에는 추월을 허용한다는 전망이 충분히 나올 수 있다. 당초 예상보다 대략 5∼6년 앞서 역전을 허용하게 되는 셈이다. 앞으로는 아예 재역전하지 못할 것으로도 관측된다.
중국은 현재 극심한 저출산으로 빠른 속도의 인구 감소가 진행되고 있다.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고 있는 중국에서 당분간 출산율이 획기적으로 높아질 가능성은 희박하다. 홍콩에서 주로 활동하는 대만 출신의 경제학자 랑셴핑(咸郞平)의 최근 주장에 의하면 이처럼 둘째나 셋째를 낳지 않는 문화가 정착될 경우 50년 후에는 인구가 6억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중국으로서는 미국을 제치고 G1이 되는 꿈을 실현시키기는커녕 국가의 소멸을 우려해야 하는 상황까지 내몰리지 말라는 법이 없다. 이에 대해 문화 평론가인 런민(人民)대학 마샹우(馬相武) 교수는 “인구가 반드시 경쟁력과 직결되는 것은 아니나 국가의 유지를 위한 적정 인구는 필요하다. 중국은 14억명이 이에 해당한다”면서 현 상황을 우려했다. 중국 당국이 출산율 증가를 위해 고심해야 하는 것은 분명한 현실이 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