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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지 않고 뒤로 꼭꼭 숨을 뿐인 中 태자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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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1. 05. 20.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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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 실세의 친인척으로 교묘한 이권 개입, 축재는 기본
중국의 당정 권력은 불과 10여 년 전만 해도 삼분천하(三分天下)라는 말처럼 이른바 세 파벌이 좌지우지했다고 봐도 크게 틀리지 않는다. 상하이(上海幇·상하이 출신 그룹)을 필두로 한 태자당(당정 최고지도자들 친인척), 공청단파(공산주의청년단 파벌) 등이 그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평균적으로 나이가 젊을 수밖에 없는 태자당의 경우 핵심 멤버들이 설사 권력에 가까이 가지 않더라도 정치적으로 배후 영향력을 과시하면서 경제적으로 엄청난 혜택을 누리기도 했다. 조금 심하게 말하면 땅 짚고 헤엄치는 부정축재를 했다는 말이 된다.

그러나 본인이 태자당이기도 한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권력 전면에 등장한 2012년 10월 이후부터는 이들 모두는 견제 대상이 되면서 외견적으로는 정치 무대에서 거의 사라졌다. 항간의 원성의 대상이 되고는 했던 태자당의 경우는 더 말할 나위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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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허 부총리가 한 행사에서 시진핑 중국 총서기 겸 주석의 옆자리에 앉아 있다. 그는 시 총서기 겸 주석의 중학 동창으로 25명이 정원이 정치국 위원이기도 하다. 하지만 아들 문제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제공=홍콩 싱다오르바오(星島日報).
그렇다고 권력을 쥐고 있을 경우 남성을 출산하게 만드는 것 외에는 불가능한 것이 드물다는 말을 듣는 중국 정치의 특성상 이들이 완전히 사라졌다고 하기는 어렵다. 중국 권부(權府) 정보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의 20일 전언에 따르면 실제로도 그렇다고 해야 한다. 이는 당 최고 권력 기관인 정치국 상무위원회 멤버 7명의 자녀들이나 친인척들이 홍콩을 비롯한 해외에 엄청난 거액의 재산을 은닉시키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올해 들어서도 심심치 않게 나오는 현실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급기야 19일에는 류허(劉鶴) 부총리의 이름이 거명되기까지에 이르렀다. 그의 아들 류톈란(劉天然)이 아버지의 권력을 이용, 엄청난 축재를 했다는 소문이 외신에 다시 거론되고 있는 것. 내용은 크게 복잡하지 않다. 류가 창업을 통해 거액의 부당 이득을 취했을 뿐 아니라 정보통신업계의 거목인 징둥(京東)과 텅쉰(騰訊·영문명 텐센트)의 뒤를 봐주면서 이권을 챙겼다는 것이 핵심 줄거리가 아닌가 보인다.

소문은 사실일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류 부총리가 아들이 문제로 대두되면서 대미 무역협상 대표에서 낙마할 것이라는 외신 보도가 있는 것을 보면 확실히 그렇다고 해도 좋다. 더구나 그는 아차 잘못할 경우 부총리 자리에서 내려와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이라고도 한다. 아들의 비리가 그의 발목을 잡았다고 볼 수 있다. 이로 보면 태자당은 사라진 것이 아니라 뒤로 꼭꼭 숨을 뿐이라는 항간의 자조 섞인 유행어는 크게 틀리다고 하기 어려울 것 같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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