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유통업태 중 백화점-면세점 성장세 두드러져
SPA 등 한 때 인기 높았던 대중 브랜드는 '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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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1일부터 진행한 해외 패션 시즌 오프 기간 명품 카테고리 매출은 두 자릿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21~30일 해외 명품 신장률이 전년대비 36%를 기록했으며, 현대백화점은 75% 증가했다. 신세계는 25.7%였다. 매 해 백화점 명품 카테고리는 높은 폭으로 성장하고 있어 기저부담이 있을 법도 하지만 명품만은 예외인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명품 브랜드들도 한국을 중요 시장으로 주목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생로랑이 서울 청담동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으며, 구찌는 지난달 이태원에 두 번째 플래그십스토어 ‘가옥’을 열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몽클레르·페라가모·버버리 등 주요 명품 업체들의 1분기 실적이 상승했는데 여기서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태평양 매출이 지대한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페라가모의 경우 1분기 아태지역 매출이 지난해 동기보다 52%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명품에 대한 소비가 높아지는 동시에 양극화 현상도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통계청의 4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고가 제품의 판매 통로인 백화점과 면세점의 지난해 동기 대비 판매량 증가폭은 각각 30.6%, 51.6%를 기록했다. 반면 슈퍼마켓 및 잡화점은 8.9%, 대형마트는 1.2% 감소했다. 품목에 따라 일부 기저 효과도 있겠지만 프리미엄 상품이 유독 잘나가는 현상의 방증으로도 해석된다.
실제로 백화점에서는 대중 패션 브랜드의 계속 비중이 줄어들고 있으며 유니클로·자라 등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SPA 브랜드들은 급격히 규모를 줄이고 있다.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에프알엘코리아는 2019년 9월~2020년 8월 884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으며, 자라는 지난해 한국에서 22억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또한 대량 판매로 옷 값이 비교적 저렴한 홈쇼핑에서도 패션 비중은 줄고 있지만, 명품 방송은 한 번 진행할 때 매진 상품이 속출하는 현상도 잦다.
유통업계에서는 이같은 명품 선호 현상이 적어도 올해까지 무난히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내년부터 해외여행 등 일상생활이 차츰 정상화 되면 명품에 쏠렸던 소비가 항공권·면세점 등 다른 소비로 이탈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일상생활로 복귀했을 때도 명품 수요가 지금과 같을지는 의문이긴 하나, 프리미엄 제품을 한 번 경험한 고객들이 이탈하는 현상은 드물다”면서 “명품 수요는 줄더라도 마이너스 성장이 아닌 감소하는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