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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노조, ‘아이폰용 노조 앱’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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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은 기자

승인 : 2021. 06. 02. 17:34

애플 앱스토어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전삼노' 앱 내려 받을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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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아이폰12/제공=애플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 애플의 ‘아이폰’ 사용자들을 위한 애플리케이션(앱)을 지원한다.

2일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에 따르면 전삼노는 아이폰 사용자들을 위한 노조 앱을 지난달부터 지원하고 있다.

안드로이드는 물론 iOS에서도 삼성전자노조 앱에 접속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삼성전자 직원 가운데 ‘갤럭시’ 스마트폰이 아닌 아이폰을 쓰는 이들이 적지 않다는 의미다.

삼성전자에서 대외협력, 영업 등 외부인사와 자주 만나는 직군은 갤럭시 스마트폰을 필수적으로 쓰지만, 소프트웨어나 연구 부서는 다소 자유로운 분위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각 부문이 다른 회사처럼 운영되는 삼성전자의 특성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소비가전(CE)부문, 정보&모바일(IM)부문으로 나뉘는데 각각의 회사처럼 따로 운영된다. 부문별 사업 성격에 따라 애플과 관계도 천차만별이다.

DS부문은 애플에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를 판매해왔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애플의 ‘아이폰12’ 최대 디스플레이 공급사였고, 이는 ‘아이폰13’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고객사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인 만큼 아이폰에도 자유로운 편으로 알려져 있다.

IM부문이 애플을 바라보는 심경은 복합적이다. 치열한 경쟁자이자 스마트폰 시대를 연 선도 업체가 애플이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스마트워치, 무선이어폰, 태블릿PC 등 무선 제품 대부분이 애플과 겹친다. 애플과 거액의 특허 소송전을 여러차례 치르면서 감정이 나빠진 면도 있다. 양사의 신경전이 스마트폰 발전사에 한 페이지를 차지할 수 있을 정도다. 하지만 IM부문 직원 가운데 경쟁사 스마트폰을 써봐야 한다는 의미에서 아이폰을 쓰는 이들이 종종 있다고 한다.

CE부문은 예외적으로 애플과 경쟁에서 자유로운 편이다. CE부문에서 만드는 생활가전, TV 등이 애플과 크게 겹치지 않기 때문이다. CE부문 역시 영업 등을 제외하면 아이폰 사용에 자유로운 편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삼성전자 내에는 4개의 노조가 활동 중이며 한국노총 소속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규모가 가장 크다.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은 지난달 말 사측에 ‘백신 휴가’ 도입을 요구하는 등 근로환경 개선에 목소리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노조 요청을 받아들여 백신 접종일로부터 3일간 휴가를 허용키로 했다.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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