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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대만 독립을 정강으로 하는 민주진보당(민진당)의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이 당선된 2016년 초부터는 언제 그랬냐는 듯 달라졌다. 여기에 2018년 초부터 본격화한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은 이 현실에 기름까지 부었다. 미·중 간의 갈등이 중·대(臺) 갈등으로 비화한 것이다. 미국이 대만을 지렛대로 삼아 대중 압박을 강화했으므로 그럴 수밖에 없다. 현재는 도대체 양안 중 어디가 미국의 수교국인지 모를 형국이 됐다.
급기야 양안은 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코앞에 두고서는 날선 공방까지 주고받게 됐다. 먼저 포문을 연 쪽은 대만이었다. 우자오셰(吳釗燮) 외교부장이 24일 미 CNN과의 인터뷰에서 “중국 정부가 무력 사용을 포기하지 않는다고 한다. 나아가 대만 주변에서 군사 훈련까지 한다. 우리는 이를 실제라고 봐야 한다. 우리는 이런 일을 운에 맡길 수 없다. 대비해야 한다”면서 강경한 대중 입장을 피력한 것이다. 평화를 원하나 비굴하게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고 할 수 있다.
당연히 중국은 반발했다. 이날 정례 브리핑에 나선 런궈창(任國强) 국방부 대변인을 통해 “중국의 완전한 통일은 역사적 필연이다. 대만 독립은 막다른 길이다. 전쟁을 의미한다”고 경고도 했다. 분위기를 보면 말로만 위협하겠다는 자세가 아니라고 해야 한다. 미국의 조야에서 양안의 전쟁에 대비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는 것은 이로 보면 결코 괜한 호들갑이 아니라고 볼 수 있다.
물론 실제 양안 간에 전쟁이 터질 가능성은 비교적 낮다고 봐도 좋다. 미국이 즉각 개입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까지 감안할 경우 더욱 그렇다고 해야 한다. 하지만 그 어느 때보다 상황이 위험한 지경인 것은 사실이라고 할 수 있다. 국지전까지는 몰라도 대만해협에서 총소리는 들리지 않을까 하는 분석이 베이징 외교가에서 나오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 아닌가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