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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조선해양, 오세아니아 선주로부터 중형탱커 12척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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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영 기자

승인 : 2021. 06. 30. 14:39

5만톤급 MR 탱커 8척·11만5000톤급 Aframax 탱커 4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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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조선해양 진해 야드 전경./제공=STX조선해양
재도약의 활로를 모색 중인 STX조선해양이 상반기에만 연간 수주목표를 모두 달성하며 경영 정상화의 시도를 걸고 있다.

STX조선해양 28일과 30일 복수의 오세아니아 소재 선사로부터 5만톤급 석유화학제품운반선 2척, 5만톤급 석유화학제품운반선 6척 및 11민5000톤급 원유운반선 4척(옵션 2척 포함)에 대한 선박건조 계약을 각각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계약된 선박은 진해조선소에서 건조해 2022년 4분기부터 2023년 말까지 차례로 인도될 예정이다.

해당 선박들은 2025년부터 한층 강화되는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인 EEDI Phase 3 지수를 만족한다. 또한 배기가스 환경 규제 물질인 질소산화물과 황산화물을 처리할 수 있는 선택적 촉매환원 기술과 스크러버(탈황장치)가 탑재된다. 11만5000톤급(아프라막스급) 탱커는 에너지 절감장비가 장착된 최신 사양의 선형으로 연비 절감 및 대기·해양 오염 물질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STX조선해양은 올해 상반기에만 연간 수주 목표 18척을 모두 달성하게 됐다. 옵션 포함까지 수주 물량은 24척까지 늘어난다. 회사는 하반기 시황도 좋을 것으로 전망돼 수주목표 상향 조정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실제 최근 코로나19 극복 이후 예상되는 세계 경제 회복과 이로 인한 신흥국·유럽 석유제품 수요 회복 및 선진국 정유공장 폐쇄에 따른 물동량 증가로 하반기 석유화학제품운반선 발주가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IMO 내 해양환경보호위원회 76차에서 2022년 11월 1일부로 발효하기로 결정된 EEXI(현존선 에너지 효율지수)와 CII(탄소집약도)등급 규제로 인해 약 22%를 차지하고 있는 선령 15~20년의 노후선박 교체를 위한 신조 수요 또한 대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STX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중형 석유화학제품운반선에 대한 고품질 선박의 인도 실적이 인정된 결과물”이라며 “지속해서 신조 발주 문의가 접수되고 있어 하반기에도 추가적인 수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STX조선해양은 지난해 11월 투자유치를 위한 공개 경쟁입찰 결과 케이에이치아이-유암코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바 있다. 이후 올해 1월 케이에이치아이-유암코 컨소시엄과 250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 계약을 체결, 현재 막바지 절차를 진행 중이다. 계약이 최종 마무리되면 STX조선해양의 사명은 케이조선으로 변경될 예정이다.
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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