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행정부서 미국 냉전 전략, 부시 행정부서 대테러 이라크·아프간 전쟁 주도
"후세인 제거, 더 안전한 세계 만들어...아프간, 미래 향한 발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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럼즈펠드 전 장관 가족의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내고 그가 뉴멕시코주 타오스 자택에서 다발성 골수종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고인은 1975~1977년 제럴드 포드 행정부, 2001~2006년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각각 국방장관을 지냈다.
부시 행정부에서는 2001년 9·11 테러에 대한 보복으로 시작된 미국의 이라크 전쟁과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이끌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럼즈펠드 전 장관이 1970년대에 미국의 냉전 전략을, 수십년 후 새로운 테러의 세계에서는 아프간·이라크 전쟁을 각각 주도했다고 평가했다.
NYT는 이어 그가 포드 행정부에서는 역대 최연소, 부시 행정부에서는 역대 최연장자 국무장관이었다며 처음에는 소련과 미국의 핵 위기 시대에서, 다음은 테러리스트와 불량국가에 의한 미묘한 위협의 시대에서 국무장관을 지냈다고 설명했다.
럼즈펠드 전 장관은 사담 후세인 이라크 정권이 대량살상무기(WMD)를 가지고 있다는 명분을 내세우며 2003년 이라크 전쟁을 시작했으나 실제는 과장된 것이었고, 미국 측에서만 7000억달러가 수요되고 4400명의 인명을 앗아가 실패한 전쟁이라는 평가가 미국 내에서 나왔다.
이에 대해 그는 2011년 회고록 ‘알려진 것과 알려지지 않은 것(Known and Unknown)’에서 이라크 전쟁 결정에 대해 후회가 없다며 “후세인의 잔인한 정권 지역을 제거함으로써 세계를 더 안정적이고 안전하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아프간 전쟁에 대해서는 “연합군의 도움으로 아프간이 자유롭고 더 나은 미래를 향한 가장 유망한 발걸음을 내디뎠다”고 말했다.
럼즈펠드 전 장관은 국방장관으로 2003년과 2005년, 백악관 비서실장 때인 1974년 포드 당시 대통령을 수행해 방한했었다.
그는 회고록에서 외교적·경제적 대북 압박을 통해 북한 내 군부의 김정일 체제 전복 유도를 구상했었다고 밝혔다.
부시 전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내고 “우리나라와 군에 전례 없는 도전을 가져온 시기에 럼즈펠드 장관은 최고의 자질을 발휘했다”며 “지성적이고 진실되며 거의 무한한 에너지를 가진 그는 어려운 결정 전에 결코 창백해지지 않았고, 책임으로부터 결코 주춤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