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철도에 이어 지하철 분야에서도 미국을 비롯한 서방세계가 넘지 못할 이른바 ‘넘사벽(넘지 못할 4차원의 벽)’ 국가로 발돋움하고 있다. 특별한 상황 변화가 없으면 중국은 지하철 분야에서 ‘굴기’가 분명한 현실을 만들 공산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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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쑤성 난징(南京)의 한 지하철 역. 깨끗하고 쾌적한 모습이 세계 최대, 최고의 지하철 대국 중국의 현주소를 잘 보여주는 듯하다./제공=펑파이신문.
상하이(上海)에 본사를 두고 있는 인터넷 매체 펑파이(澎湃)신문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이런 단정은 크게 무리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2020년 말 기준으로 전국 지하철 노선의 총길이가 8000Km에 이르면서 수년 내 세계 역사상 최초로 1만Km를 달성할 전망이다. 지하철 분야에서는 미국보다 낫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한국조차 도저히 따라가기 힘들 만큼의 쾌속 항진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대해 매일 지하철로 출퇴근을 한다는 베이징 시민 자오웨이민(趙衛民) 씨는 “개인적으로 해외 출장을 많이 나간다. 그럴 때마다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의 지하철을 다 타보고는 했다. 한국을 제외할 경우 중국이 단연 최고 수준에 있다고 보고 싶다. 게다가 길이에 관한 한 한국도 비교 불가라고 해야 한다. 앞으로는 더욱 그럴 것 같다”면서 자국의 지하철 인프라에 대한 자긍심을 숨기지 않았다.
이처럼 중국이 극강의 지하철 대국이 되고 있는 이유는 많다. 무엇보다 엄청난 수요와 관계가 있다. 인구 1000만명 이상의 대도시가 전국에 즐비하니 그럴 수밖에 없다. 각 지방들의 치열한 경쟁 역시 무시할 수 없다. 장쑤(江蘇)성의 최근 행보가 대표적이다. 지하철에 관한 한 전국 최고의 지방 정부로 일컬어지는 불리는 광둥(廣東)성을 추월하기 위해 최근 전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2020년 말 기준 총연장 800Km의 지하철 인프라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늦어도 내년 말까지는 1000Km에 이르면서 광둥성을 추월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중국 중앙 정부의 지하철 인프라 구축에 대한 열망도 거론해야 한다. 궁극적으로는 전국 100대 도시 모두에 지하철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경우 수년 내에 총연장이 2만Km를 가볍게 넘어서는 것은 일도 아니게 된다. 중국이 극강의 지하철 대국으로 자리매김하는 현실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