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과제로 반도체 공정 지능화 나서
삼성전자 AI 연구소 7곳 4년째 운영
통신장애 없앤 온디바이스 개발 한창
LG "초거대 AI 등에 1억 달러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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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를 비롯해 주요 그룹이 설립한 AI 연구소들은 최근 자사 현장에 AI 솔루션을 접목하며 본격적인 성과 내기에 나서고 있다.
제품과 서비스에 AI 기술을 적용하고 빅데이터를 활용해 불량률을 낮추는 등 생산현장의 효율을 도모하는 것은 기업들의 공통분모다. 여기에 삼성전자는 가전·로보틱스·의료 분야, LG는 배터리·신약개발·콜센터 등에 AI 기술을 적극 활용하려는 모습이 눈에 띈다. SK의 경우 그룹사를 넘어 다양한 기업에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산업적 목표로 AI에 접근하고 있다.
◇가우스랩스 “산업용 AI 전문기업 성장 목표”
5일 업계에 따르면 가우스랩스는 SK하이닉스의 제조 현장에서 발생하는 방대한 데이터를 활용해 생산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AI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SK하이닉스는 이를 통해 공정 관리, 수율 예측, 장비 유지보수, 자재 계측, 결함 검사 및 불량 예방 등 반도체 생산 공정 전반의 지능화와 최적화를 추진하고 있다.
가우스랩스가 첫 과제로 반도체를 선택한 것은 반도체 공정이 다양하고 복잡해 관련 AI 기술을 다른 산업군에 적용하는 것이 쉽고, 창출되는 경제적 파급효과도 크다고 판단한 때문으로 보인다.
또 주력 관계사인 SK하이닉스의 AI 역량 강화가 필요했던 SK그룹의 니즈가 맞물려 내려진 결정이라는 게 SK측 설명이다.
김영한 가우스랩스 대표는 “여기(SK하이닉스)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면 다른 분야로 범위를 확장하는 일이 가능할 것”이라며 “SK하이닉스를 시작으로 사업을 확대해 SK그룹의 제조 관계사, 나아가 글로벌 제조 전반을 아우르는 산업용 AI 전문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가우스랩스의 목표”라고 밝혔다.
◇삼성 “인간 중심 AI”·LG “계열사 난제 해결 허브”
삼성전자는 2017년부터 ‘삼성리서치’를 중심으로 AI 연구개발, 상용화에 힘쓰고 있다. AI 분야의 세계적 석학으로 꼽히는 승현준 삼성리서치 소장을 중심으로 한국, 미국 실리콘밸리, 캐나다 몬트리올 등 세계 각지에 있는 7개의 AI연구소에서 관련 연구를 진행 중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등의 기기가 유·무선 통신에 접속하지 않고도 스스로 작동하는 기술인 ‘온디바이스 AI(On-Device AI)’ 개발에 초점을 두고 있다.
데이터센터에 접속해 필요한 정보를 추출해 작동되는 기존 AI와 달리 온디바이스 AI는 통신 장애나 개인정보 노출 등이 없이 더 빠르고 신뢰할 수 있는 응답을 가능케 한다. 온디바이스 AI와 사용자 친화적인 시스템을 제품, 생산공정, 의료 서비스 등에 적용해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한다는 것이 삼성전자 AI의 비전이다.
승현준 소장은 지난해 11월 열린 ‘삼성 AI포럼 2020’에서 “인간 중심의 AI는 우리의 삶을 더 풍요롭고 편리하게 해주는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자는 삼성전자의 비전과 일맥상통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지난해 설립된 LG의 ‘LG AI 연구소’는 계열사의 난제들을 해결하는 AI 허브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LG AI 연구소는 전기차 배터리 개발 시 필요한 배터리 수명 평가 과정을 기존 3개월에서 1개월로 단축시켰고, 신약을 개발할 때 후보 물질을 발굴하고 평가하는데 3~4년이 걸렸던 것을 8개월로 줄이는 등 실질적 성과들을 내고 있다.
최근에는 방대한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초거대 AI 등에 1억 달러(1131억원) 이상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