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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에도…13일만에 ‘8만 전자’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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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오 기자

승인 : 2021. 07. 08.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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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에도 불구하고 8만 원대가 다시 붕괴됐다. 삼성전자가 종가 기준 7만원대로 하락한 것은 지난달 21일 이후 13거래일 만이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거래일 대비 1.11%(900원) 하락한 7만99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는 지난 7일 2분기 매출이 63조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8.94% 늘고 영업이익은 12조5000억원으로 53.4%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반도체가 실적을 이끌어 2분기 기준으로 매출은 사상 최대, 영업이익은 2018년 3분기의 17조5700억원 이후 최대를 각각 기록했다.

그러나 ‘어닝 서프라이즈’가 무색하게 삼성전자 주가는 2거래일 연속 약세를 겪으면서 결국 ‘8만 전자’가 붕괴됐다. 삼성전자 주가는 연말·연초 단기 급등 피로감과 미국 오스틴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공장 가동 중단, 비메모리 공급 부족 사태 등이 겹쳐 6개월 가까이 8만원대 안팎을 맴돌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2분기 실적에도 주가가 부진한 이유로 ‘서버 업종의 센티먼트(투자 심리)’가 훼손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국방부가 마이크로소프트와 계약했던 제다이(공동 방어 인프라)클라우스 사업을 취소했다”며 “서버 업종에서 디램 공급사의 재고는 적고, 디램 수요처의 재고는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었는데, 수요처의 전방 산업에서 이러한 뉴스가 등장한 것이 주가에 부담을 줬다”고 진단했다.

증권가에서는 3분기에 삼성전자가 주가가 상승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이벤트’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파운드리나 M&A 등 그동안 삼성전자가 잘했다고 할 수 없는 분야에서 의미있는 성과나 전략이 나와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주가가 유의미하게 상승하려면 비메모리 반도체 부문에서 미국 팹리스 고객사의 추가 확보나, M&A 추진과 같은 드라마틱한 이벤트가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준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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