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인상, 고용 기회에 부정적 영향 미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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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실제로 점포 지출의 상당부분이 인건비와 연결돼 있다”며 “이걸 24시간·365일로 환산하면 점포 수익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수준이라 굉장히 우려스러운 것은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해 유통업계의 무인화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건비 부담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비대면이 일상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편의점과 패스트푸드 업계를 중심으로 향후 무인점포와 키오스크(무인단말기) 등이 확대될 것이라는 해석이다. 다만 이같은 무인화 바람이 고용 불안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우려의 시선도 나온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GS25는 연말까지 600점 이상으로 무인점포수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GS25의 무인편의점은 6월 말 기준 430여개가 운영 중이다. CU는 6월 말 기준 280여개, 세븐일레븐도 현재 130여점 점포가 운영되고 있다.
무인점포수의 확대는 가맹점을 중심으로 한 수익 구조에서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만큼 본사의 이익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업계는 점주의 부담을 줄이고 수익 개선을 위한 일환이라는 설명이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심야시간대는 인건비가 많이 들어 최저임금이 인상되면 편의점 업계의 고민은 더 깊어진다”며 “때문에 무인점포나 하이브리드형 점포로 많이 변화하고 있고 앞으로 계속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무인화 작업이 최저임금의 꾸준한 인상과 코로나19로 인해 이전부터 꾸준히 진행돼 왔다는 분석이다. 특히 무인점포 이외에 키오스와 같은 부분적인 무인화 시스템의 도입은 이미 적극적으로 확장되고 있는 추세다. 업계에 따르면 패스트푸드 업체의 키오스크 도입률은 맥도날드 64.3%, 롯데리아 76.6%, 버거킹 92.4% 등에 달한다. 맘스터치도 전체 1300여 개 매장 중 33%에 키오스크를 설치했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치킨 프랜차이즈의 업계의 고민도 마찬가지다. 한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주문이 늘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이건 표면적인 것이고, 배달 수수료도 오른 상태에서 여기에 배달 대행 기사들의 최저임금까지 올랐으니 기본 배달로 가는 비용 자체가 오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부에서는 이같은 무인화 작업으로 인해 고용 불안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은희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최저임금을 인상하면서 오히려 업계에서는 아르바이트 생을 안쓰고 무인화를 꾀하는 식으로 대응을 하고 있다”며 “고용의 기회를 갉아먹을 정도의 인상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유통쪽에서도 인공지능 시스템이 일자리를 대체하는 모습인데 이번 최저임금 수치 자체가 고용 기회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