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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KB증권이 2019년 1월부터 올해 6월 말까지 KB증권 위탁계좌를 보유한 전체 고객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미성년 고객수는 2019년 말 3만9000명에서 지난 6월 말 12만5000명으로 214% 급증했다. KB증권은 “증시 호황에 따른 금융투자고객의 저변 확대 추세 속에서 자녀에 대한 자산 증대수단으로 폭넓게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미성년 고객의 자산은 같은 기간 1900억원에서 6100억원으로 225.3% 늘었다. 개인 고객 자산은 42조4000억원에서 82조2000억원으로 93.7% 증가했다. KB증권은 “성인고객은 투자금액이 확대돼 고객 수 증가 대비 자산 증가 비율이 높아졌다”며 “미성년 고객의 경우 증여세 부과 기준인 2000만원 미만 범위 내에서 투자하는 고객이 대다수라 성인 고객만큼 투자자산이 증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미성년 고객 자산 중 직접투자자산의 비중은 지난해 기준 68%로, 성인 고객(78%)보다 낮고 간접투자자산 비중이 높았다. 하지만 올해 6월 말 기준 미성년 고객 직접투자자산 비중은 87%로 성인 고객 비중(87.1%)과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다. 미성년고객의 해외주식 자산 비중은 올해 6월 말 10.7%로 성인고객의 4.1% 대비 2배 이상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카카오, 현대차 등 대형 우량주 중심으로 투자하는 것은 성인·미성년고객이 유사하게 나타났다. 미성년 고객의 경우 애플, 테슬라, 월트디즈니, 마이크로소프트 등 널리 알려진 해외기업 주식에 대한 투자 비중이 성인보다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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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데이터 분석 전문가들은 지속되는 저금리 상황에서 자녀의 자산 증대를 위한 대안으로 최근에 증권계좌가 활용되고 있으며 국내외 우량주를 중심으로 장기 투자를 선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KB증권 관계자는 “미성년자의 증권계좌개설은 주식 시장의 큰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며 “현재는 부모가 증권사 방문 등을 통해서만 미성년자 계좌 개설을 할 수 있지만 금융투자시장 접근성이 확대되고 청소년 특화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미성년자 계좌 주식투자가 단순히 자산 증여 수단에서 벗어나 장기적으로 국내 시장 성장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