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많은데 M&A 계획 없는지' 개인투자자 질문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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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삼성전자의 2분기 요약현금흐름표를 살펴보면 회사의 순현금 보유액은 94조3700억원에 이른다.
삼성전자는 94조원을 웃도는 현금을 단기금융상품, 단기상각 후원가능 금융 자산 등에 투자하고 일부는 장기 정기예금에 넣어뒀다고 명시했다.
다만 삼성전자의 현금 보유액은 지난해 2분기(96조7100만원)보단 소폭 줄었다. 배당 실행 영향으로 풀이된다. 직전 분기(111조8900억원)보다도 약 17억5200억원 줄었다.
삼성전자가 막대한 현금을 보유한데는 기업 인수합병(M&A)에 보수적인 태도를 유지해왔기 때문이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등 글로벌 경쟁사들이 크고 작은 기업들을 인수해 새로운 성장동략을 발굴하는 것과 비교하면 더더욱 그렇다. 더이상 저축이 미덕이 아닌 시대에 삼성전자 홀로 멈춰서 있는 인상을 준다.
이날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인공지능·5G·전장 기업의 인수합병(M&A)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재차 밝힌 점도 금융투자시장과 개인투자자들의 우려를 덜기 위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서병훈 삼성전자 부사장은 “사업의 패러다임이 급격히 변화하고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미래 성장을 위한 돌파구를 찾으려는 전략적 M&A가 필요하다고 본다”며 “삼성전자는 여러 분야에서 M&A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주목하는 분야는 AI, 5G, 전장 분야다. 글로벌 빅테크, 자동차, 반도체 기업들이 앞다퉈 사들이는 기업들도 대부분 이 세 분야에 속한다. 서 부사장은 “회사의 지속 성장에 도움이 되다면 인수 기업의 규모나 분야에 기준을 두고 있지 않다”며 “타겟 노출 우려로 분야를 특정하긴 어려운 점 양해 바란다”고 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부재도 굵직한 투자 결정이 미뤄지는 이유로 꼽힌다. 전문경영인이 수년 후를 내다 본 조단위 투자를 결정하긴 쉽지 않은 일이다.
서 부사장 역시 이재용 부회장의 부재를 염두한 듯 ”현재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많은 상황이라 실행 시기를 특정하기 어렵지만, 3년 안에는 의미있는 M&A를 실현 가능할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