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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군 심원면 앞 바다. 아름다운 해변은 바닷물이 빠지면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드넓은 갯벌이 드러난다. 대바구니를 짊어진 촌로들은 회색빛 갯벌에 통발을 심어 칠게잡이에 나서고 아낙들은 밭을 매듯 갯벌에 쪼그려 앉아 호미로 바지락 등 조개를 캔다. 갈매기 떼는 갯벌에 숨은 먹이를 찾아 부지런히 부리를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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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폭풍모래 퇴적체인 쉐니어(Chenier, 해안을 따라 모래 혹은 조개껍질 등이 쌓여 만들어진 언덕)가 형성된 지형·지질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철새 기착지 등 생물다양성 보전서식지로의 가치도 인정받았다.
이번 세계자연유산 등재의 비결로 군은 갯벌을 지켜내기 위한 행정과 민간의 노력을 꼽았다. 군은 ‘고창갯벌’의 우수성과 생태관광 자원을 조성하기 위해 수년전부터 △세계프리미엄 갯벌생태지구 조성 △갯벌생태계 복원사업 △갯벌식물원 조성 △어촌 6차 산업화 사업 등을 추진해 왔다.
이를 통해 생태를 보존하고자 했던 군민들의 순수한 노력들이 갯벌처럼 겹겹이 쌓여서 ‘고창갯벌’이라는 고창의 정체성이자 최고의 자산을 만들어냈다.
특히 2019년 10월 고창을 찾았던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실사단은 아동생태지질체험 학습(지오드림) 등을 포함한 갯벌 보존을 위한 지역주민들의 노력에 관심을 보이며 이번 자연유산 등재 전망을 밝혔다.
군은 고창갯벌과 최인접 지역인 심원면 염전부지 216만2925㎡(65만평) 규모를 매입해 ‘노을과 함께하는 생태테마지구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오랜 기간 식생이 복원된 광활한 폐염전은 다양한 동식물의 서식처로 해당부지의 활용과 고창갯벌과의 연계 추진 등 고창군을 넘어 서해안권의 중요한 생태관광거점으로서 성장 잠재력이 뛰어나다.
여기에 2024년까지 ‘갯벌세계유산센터’를 짓고 2단계로 염생식물원·자연생태원·소금관련 6차 산업화 단지를 만들어 갯벌보존과 현장교육이 한 곳에서 진행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유 군수는 “갯벌을 생활터전으로 지켜온 고창군민과 문화재청·전라북도·서천군·신안군·보성군·순천시와 울력으로 우리나라 갯벌의 가치를 부각시키며 적극적으로 설득한 전략이 이뤄낸 쾌거다”고 활짝 웃었다.
군은 세계문화유산인 고인돌과 자연유산인 고창갯벌, 인류무형문화유산인 고창농악과 고창판소리. 여기에 행정구역 전체를 생물권보전지역지정으로 유네스코 주요 프로그램의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세계가 고창을 주목하고 있는 만큼 어깨도 무겁다.
유 군수는 “고창은 이미 20년의 세월동안 유네스코 지정 문화유산을 훌륭히 관리해 온 경험이 있다. 특히 세계유산을 통한 관광이익이 직접 주민에게 돌아갈 수 있는 구조와 환경을 만들어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관리에 참여하고 자부심을 느끼도록 하면서 세계의 모범사례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세계자연유산센터 유치로 고창 갯벌의 가치를 지키고 보존하고 알리는 일에 최선을 다하며 ‘마한역사유적’과 ‘상금리고인돌군’의 세계유산 등재에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