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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호실적 해운업계, 하반기도 훈풍에 돛 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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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영 기자

승인 : 2021. 08. 13. 17:00

HMM, 분기 영업이익 사상 최대 또 경신
팬오션, 13년만에 영업이익 1000억원↑
“하반기도 운임 강세 이어질 것”
(사진) HMM 누리호
제공=HMM
해운사들이 1분기 호실적을 뛰어넘는 역대급 실적을 잇고 있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해상 운임 강세가 이어지면서 해운사들이 연간 최고 실적을 경신할 것이란 장밋빛 전망이 나온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HMM은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조9067억원, 영업이익 1조388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11.4%, 영업이익은 901.4% 증가한 수준이다. 당기순이익도 649.2% 개선된 2105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 1조193억원을 뛰어넘는 사상 최대 실적이다.

이에 힘입어 연결기준 상반기 매출은 5조3347억원, 영업이익은 2조408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8.5%, 1661.7% 늘어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3646억원을 기록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항로합리화와 화물비용 축소 등 원가 구조 개선과 더불어 해운운임상승 효과로 인해 컨테이너 사업과 벌크부문 모두에서 큰 폭의 영업이익이 났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실제 HMM에 따르면 물동량 증가로 컨테이너 적취량은 전년 동기 대비 약 8.4% 증가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아시아~미주 노선의 운임과 유럽·기타 지역 등 전노선의 운임이 상승하면서 시황이 크게 개선됐다.

전날 실적을 발표한 팬오션 또한 2분기 시장 전망치를 20% 가량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5.3% 상승한 1조1299억원으로 나타났으며, 영업이익 또한 74.3% 개선된 1120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분기 영업이익이 1000억원을 넘긴 것은 2008년 슈퍼사이클 이후 13년 만이다.

발틱운임지수(BDI)의 폭발적인 상승과 스팟 영업 활성화 등에 따라 수익성이 크게 제고된 영향이다. 또한 컨테이너 부분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약 100% 상승하면서 실적 개선세를 뒷받침했다. 회사는 선제적으로 중고선과 장기 용선대를 확보해 운영 선대를 확대한 것을 실적 견인의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업계에서는 하반기 기업공개(IPO)를 앞둔 SM상선 또한 호실적을 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 2분기 직전 분기 실적을 상회했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SM상선은 앞서 올 1분기 1332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액 1206억원을 넘어서는 실적을 거둔 바 있다.

해운업계의 호실적은 고공행진 중인 운임 덕분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여파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물동량이 늘면서 만성 적체가 이어진 영향이다. 실제 해상 컨테이너 운임 종합수준을 나타내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이날 기준 4281.53까지 치솟았다. 지난주보다 55.7포인트 오른 수치다. SCFI는 지난 5월 7일 이후 1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벌크선 운임지표인 발틱운임지수(BDI)는 전날 기준 3503을 기록했다. 2010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하반기에도 해상운임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물동량 증가와 항구적체 현상이 맞물리면서 지금과 같은 분위기가 지속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일각에서는 내년 상반기까지 해상 운임이 고공행진 할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이에 따라 해운사들이 올해 연간 최고 실적을 경신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내놓은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보면 HMM 5조1638억원, 팬오션 3926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26.5%, 74.3% 증가한 수준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소 올해 연말까지는 컨테이너 운임이 상승할 것”이라며 “계절적으로 발생하는 3분기 재고보충 수요를 감안했을 때 올해까지 물동량 수요가 강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BDI 또한 10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했음에도 환경규제 강화에 부담을 느낀 선사들이 신조발주를 주저하고 있다”며 “선박 부족은 갈수록 심해져 운임의 추세적인 상승을 뒷받침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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