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 모기업에 800억 중간배당
"수익성 고려 않은 행태" 지적
은행 "수익·건전성 관리 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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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한국씨티은행은 상반기 순익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10%가량 줄었고, SC제일은행은 지난해 수준을 겨우 유지했다. 다른 시중은행들이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이들 은행은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 든 셈이다.
그럼에도 유명순 씨티은행장은 은행권 최고경영자(CEO) 중 두 번째로 높은 연봉을 챙겼고, 은행 임원진도 고액 성과급을 받았다. 씨티은행이 기업금융만 남기고 소매금융을 철수하기로 결정한 상황인 만큼, 이번 고액 성과급 지급은 과도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SC제일은행은 상반기 순익의 절반가량을 영국 본사에 배당으로 보냈다. 또 박종복 행장을 포함해 임원들도 상반기에만 수억원의 성과급을 챙겼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씨티은행과 SC제일은행은 시중은행과 달리 올해 상반기 실적이 부진했다. 씨티은행의 경우 상반기 80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900억원) 대비 10%가량 줄어든 수치다.
실적 부진에도 유명순 씨티은행장은 7억800만원의 성과급을 받아 상반기에만 9억4900만원에 챙겼다. 유 행장 외에도 고액 연봉을 받은 상위 5명의 임원 성과급은 총 25억원에 달했다.
SC제일은행은 전년 대비 1% 증가한 1848억원의 순익을 거두면서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임원진들은 고액 성과급을 받았다. 박종복 SC제일은행장은 3억1200만원의 기본급에 5억5100만원의 성과급을 받았다. 이외에도 주요 임원들은 많게는 적게는 4억원대에서 많게는 9억원대 성과급을 받았다.
이에 더해 SC제일은행은 대주주 영국 SC그룹에 800억원의 중간배당을 결정했다. 상반기 순익에 비교하면 배당성향은 43%에 육박한다. 지난해 금융당국이 배당 자제 권고를 내리면서 490억원(배당성향 19.1%)을 배당하는 데 그쳤지만, 권고가 해제되자 바로 고배당에 나선 셈이다.
일각에선 외국계 은행의 고액 성과급과 배당이 과도하다고 지적한다. 코로나19 위기 상황이 계속되는 데다 실적도 좋지 않은 상황인 점을 고려해야 했다는 얘기다.
특히 씨티은행의 경우 소매 금융 부문 수익성 부진을 이유로 사업 철수를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해당 은행들은 지난해 코로나19 상황에서도 건전성과 수익성 관리를 양호하게 한 것에 대한 성과를 평가했다고 설명한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와 저금리 환경 및 변동성 완화로 채권 관력 이익이 줄어든 면이 있지만 개인자산관리 부문 견조한 성장 및 기업금융 성장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배당은 결산 결과에 따라 일상적 경영 관점에서 결정됐고, 자기자본비율 등 재무건전성이 양호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