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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은 어떻게 진화했나…롯데·신세계·현대에 공통점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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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연 기자

승인 : 2021. 08. 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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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개장하는 롯데백화점 동탄점
젊은층 선호하는 명품브랜드 포진
매장 절반 예술 등 체험콘텐츠 채워
더현대서울·신세계 대전점도
자체 콘텐츠 강화 차별화 나서
롯데백화점 동탄점
롯데백화점 동탄점의 지하 2층 휴게 공간. /제공=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이 7년만의 새 점포를 경기도 동탄에 20일 개장한다. 그동안 주요 점포들을 소비 변화에 맞춰 리뉴얼 해왔지만 완전히 새 업장을 선보이는 것은 오랜만인 데다가 국내 백화점들이 연달아 새 업장을 공개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롯데가 내세우는 동탄점의 특징은 야외 쇼핑몰과의 결합과 예술 작품 전시, 100여개의 식음료 업장, 방역 시설이다. 올 들어 새로 개장한 서울 여의도의 더현대 서울이나 이달 오픈이 예정된 신세계 대전도 모두 비슷한 공식을 내세우면서 가능한 오래 머물게 하는 점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19일 황범석 롯데쇼핑 백화점사업부 대표는 “동탄점은 브랜드 구성은 물론, 경험 콘텐츠, F&B, 방역 등 모든 부분에 있어 기존 백화점의 틀을 깨고 최근 트렌드와 동탄점 상권 특성을 적극 반영한 맞춤형 점포”라고 강조했다. 이어 “동탄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를 넘어, 국내 백화점을 대표하는 점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오픈 이후에도 새로운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탄 상권의 가장 큰 특징은 아이를 키우는 ‘젊은 맘’들이 많다는 점이다. 동탄점이 아이와 동반한 ‘액티비티’ 콘텐츠를 강화한 이유다. 젊은 고객 층이 많은 만큼 명품 브랜드들도 이들이 좋아하는 생로랑·펜디·로에베·발렌시아가 등으로 포진시켰다. 경기권 최초로 톰포드·돌체앤가바나도 입성한다.

롯데백화점이 강조하는 동탄점 특징
전체 면적의 절반 이상을 예술·문화·F&B 등 체험 콘텐츠로 채워 볼거리, 즐길 거리 조성에 힘쓴 점도 독특한 점이다. 롯데월드타워·방콕 아이콘시암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건축물을 설계한 베노이(BENOY)사가 건축 설계를 진행했다.

또한 저명한 예술가 데이비드 호크니부터 국내외 유명작가들의 작품까지 100개가 넘는 작품들을 백화점 곳곳에 배치해 놨다. 백화점 최초로 오디오 도슨트 서비스를 제공해 미술관을 연상케 한다.

이같은 점은 올 초 현대백화점의 야심작 ‘더현대 서울’에서도 포착되는 특징들이다.

더현대 서울은 판매 공간을 줄이고 고객 동선과 휴게 공간을 대폭 넓혀 이목을 끌었다. 실제로 현장은 유모차 몇 대가 동시에 지나갈 수 있을 만큼 널찍한 동선이 눈에 띄며, 각 매장도 간판을 작게 설치해 전체적인 브랜드를 강조하는 것보다 전체적인 조화에 더 신경을 기울였다.

또한 여의도 자체가 젊은 직장인들이 몰려 있는데다가 서울 내에서는 유동인구로서는 손꼽히는 지역이다. 동탄에 젊은 부모들이 많다면, 여의도에는 고소득 직장인이 상주하는 데다가 교통 허브로서 유동 인구까지 많다. 이에 개장 초기부터 더현대 서울은 구찌·프라다·보테가베네타·버버리·발렌시아가 등의 명품을 들여왔으며 3대 명품 중 하나인 루이비통과는 입점 협의 중이다.

이달 문을 여는 대전신세계 역시 백화점 매장에 이어 아트전망대 같은 공간에, 구찌·보테가베네타 등 젊은 층이 좋아하는 명품 브랜드를 포진시켰다. 대전은 서울·부산·인천·대구에 이어 국내에서 5번째로 인구가 많으며 가구 당 순 자산도 비수도권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나 소비력은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대전 신세계의 주 타깃인 세종시는 고소득자가 많은 편이며, 대전 전체적으로 고령층 비중이 10% 미만으로 젊은 고객이 많다는 점도 신세계로서는 눈 여겨 본 부분이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백화점 업계가 소도시에 작게라도 점포를 내는 추세였다면, 요즘에는 점포를 자주 내지 않는 대신에 완전히 크게 짓는 것도 트렌드가 됐다”면서 “특히 물건만 파는 게 아니라 자체 콘텐츠를 강화해 방문객들이 가능한 오래 머물게 하려는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안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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