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가치 3000억↑…배당수익도 쏠쏠
'경제 요충지' 동남아시장서 경쟁력 업
"글로벌시장 개척 위한 새 시금석 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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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드러진 글로벌 부문 성장세에는 베트남 국영상업은행인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에 대한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의 전략적 투자가 톡톡한 역할을 했다. 하나금융은 2019년 BIDV에 1조원가량 지분투자를 단행했는데, 2년만에 지분가치가 3000억원가량 상승한 데다 수백억원 규모의 배당 수익도 챙겼다.
BIDV는 또 올해 상반기 실적이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하나금융이 인식한 지분법손익은 3배 가까이 증가했다. BIDV는 앞으로도 효자 노릇을 이어갈 전망이다. BIDV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상당 규모의 배당수익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BIDV 지분인수는 김정태 회장 재임 기간 이뤄진 가장 규모가 큰 투자 결정이다. 이처럼 김 회장의 ‘통큰 베팅’이 그룹의 수익성은 물론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지역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베트남 금융시장은 김 회장이 공들여온 지역이다. 동남아시아 핵심 지역인데다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 국내 굴지의 기업들이 진출해온 전략적 경제 요충지이기 때문이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올해 상반기 글로벌 부문 순익으로 3367억원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 연간 글로벌 순익(5374억원)의 63%에 달하는 규모다. 글로벌 순익 비중은 지난해 말 20.4%에서 올해 상반기 19.2%로 소폭 줄어든 수치이다. 다만 상반기 그룹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30% 넘게 증가한 점을 감안하면 글로벌 부문 역시 탄탄한 성장세를 나타낸 셈이다.
글로벌 부문 순익 개선에는 중국 및 미얀마 지역 대출자산 증가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와 함께 하나금융이 전략적 투자를 단행한 베트남 BIDV의 지분법 평가익 증가가 큰 역할을 했다.
특히 BIDV 투자는 김정태 회장의 대표적 글로벌 진출 성공 사례로 꼽힌다. 하나금융은 2019년 11월 BIDV 지분 15%를 취득하기 위해 1조148억원을 투자했다. 투자 결정 초기에는 BIDV의 연간 순익 규모가 3000~4000억원 수준에 불과해 1조원에 이르는 인수가격이 재무적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다. 하지만 BIDV 지분투자 2년 만에 3000억원이 넘는 성과를 올리면서 이러한 우려는 조기에 불식시켰다.
상반기 기준 하나금융이 보유한 BIDV 지분 15%의 장부가는 1조3116억원이다. 지분 가치만 2968억원 상승했다. 또 인수 첫 해에는 주식배당을 받은 데다 올해는 2019년 결산 배당으로 228억원의 현금배당도 챙겼다.
이에 더해 BIDV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하나금융에 대한 순익 기여도 역시 크게 높아졌다. BIDV는 지난해 상반기 1821억원의 포괄손익을 거뒀는데, 올해 상반기에는 3197억원으로 76% 급성장했다. 이에 따라 하나금융 실적에 반영되는 지분법손익은 지난해 222억원에서 올해 632억원으로 184% 늘었다. 하나금융에 대한 BIDV의 실적 기여도는 갈수록 커지는 모습이다.
국내 금융그룹 중 베트남 내 공고한 위상을 차지하고 있는 신한금융그룹이 신한베트남은행을 통해 거둔 반기순익 585억원보다 큰 규모다.
게다가 BIDV는 하나금융의 동남아시아 지역 경쟁력 제고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BIDV는 기업금융에 특화돼 있는 만큼, 하나금융이 현지 네트워크를 활용해 기업금융 영업력을 확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김정태 회장은 BIDV 인수 이후 “베트남 최대 국영 상업은행인 BIDV에 대한 투자는 글로벌 시장 개척을 위한 새로운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올해 하나금융의 글로벌 부문 실적 개선에는 BIDV 투자 효과가 큰 역할을 했다”라며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이뤄진 투자인데, 지분가치 상승에 배당 수익까지 투자 초기부터 큰 역할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