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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야권지도자 나발니, 첫 인터뷰 “푸틴 정권 붕괴 운명”...선거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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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1. 08. 26.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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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발니 NYT 인터뷰 "푸틴 정권 붕괴 운명"
"승리 가능 후보자 지지...크렘린, 온건 정치인까지 탄압 계획"
"중산층 대표 친크림린 중도 우파, 인구 30% 대변 정당 없어"
"교도소 24시간 통제, 중국 수용소 연상"
나발니
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는 블라디미르 푸틴 정권은 붕괴할 수밖에 없는 운명이라고 말했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25일(현지시간) 전했다. 사진은 나발니가 지난 2월 2일 러시아 모스크바 법원에서 변호사와 대화하는 모습./사진=모스크바 AP=연합뉴스
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는 블라디미르 푸틴 정권은 붕괴할 수밖에 없는 운명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나발니는 교도소에서 하루 24시간 감시당하고 있다며 러시아 국영 TV와 선별된 선전 영화를 하루 8시간 시청하도록 강요받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25일(현지시간) 나발니가 지난 2월 수감 후 가진 첫 언론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인터뷰는 서면으로 진행됐고, 자필로 54쪽에 이른다고 NYT는 설명했다.

나발니는 러시아의 미래 전망에 대해 낙관적이었고, 권위주의 국가 러시아에서 선거제도를 통해 정치적 변화를 달성하기 위한 전략을 설명했다고 NYT는 전했다.

나발니는 보리스 옐친 당시 대통령이 1999년 12월 푸틴을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임명한 것을 언급하면서 “푸틴 정권은 필연이 아니라 역사적 우연”이라며 “부패한 옐친 가문의 선택”이라고 규정했다.

나발니
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가 지난해 7월 20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진행된 시위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모스크바 AP=연합뉴스
◇ 나발니 “지방·의회 선거서 승리 가능성 후보자 지지...크렘린궁, 온건 야당 정치인까지 탄압 계획...푸틴에 부담”

그는 “조만간 이 실수가 교정될 것이며 러시아는 민주적이고 유럽적인 발전 경로로 나아갈 것”이라며 “이는 국민이 원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나발니는 선거 전략과 관련, 자신의 조직이 다음달에 열린 지방 및 의회 선거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있는 후보자를 지지할 것이라며 지지 후보로는 자신의 조직 소속뿐 아니라 더 온건한 야당 인사도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나발니는 크렘린궁이 이번 선거에 대해 너무 우려했기 때문에 올해 자신의 조직과 다른 활동가뿐 아니라 온건 야당 정치인·시민사회 단체·독립 언론사에 대한 탄압도 계획했다며 탄압은 푸틴 대통령에게 전술적 성공으로 판명될 수 있지만 장기적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이러한 탄압은 자신의 조직뿐 아니라 정치 체제에서 쫓겨난 지방·지역 지도자들을 적으로 만든다는 점에서 푸틴 대통령에 위험을 수반한다고 강조했다.

◇ 나발니 “신흥 중산층 대표 안정적 친크렘린 중도 우파 정당 없어...인구 30%의 정치적 대표자 없어 야당 존재”

나발니는 좌파와 민족주의자는 푸틴 대통령에게 충성하는 정당에 의해 대표되지만 상대적으로 부유하고 도시에 거주하는 러시아인인 국가의 신흥 중산층을 대표하는 안정적인 친(親)크렘린 중도 우파 정당은 없다며 대부분 교육을 받은 도시 인구인 약 30%의 정치적 대표자가 없기 때문에 야당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 “교도소 생활, 24시간 통제...중국 노동수용소 연상...하루 다섯차례 8시간 국영TV·영화 강제 시청 ‘심리적 폭력’ 당해”

나발니는 교도소 생활과 관련, 폭행이나 위협은 없지만 하루 24시간 최대한 통제할 수 있도록 모든 것이 조직화돼 있다며 모든 사람이 줄을 서서 행진하고, 감시 카메라가 도처에 설치돼 있으며 지속적인 통제와 밀고 문화가 있는 중국 노동수용소를 상상하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러시아 정치범은 대부분 ‘심리적 폭력’을 당하고 있다며 정신을 마비시키는 ‘스크린 시간’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정 당국이 고된 노동을 대체한 ‘인식 제고’ 프로그램이라고 부르는 국영 TV와 선전 영화를 아침·오전·오후·저녁 등 하루 다섯 차례 강제로 시청한다는 것이다.

나발니는 “이러한 세션에서 나는 푸틴 정권 이데올로기의 본질을 가장 명확하게 이해했다”며 “현재와 미래는 진정한 정말로 영웅적이고, 꾸며지고 완전히 허구인 과거로 대체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나발니는 지난해 8월 러시아 국내선 항공기에서 독극물 증세를 보이며 쓰러진 뒤 독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18일 만에 의식을 회복해 베를린 병원에서 재활 치료를 받았고, 올해 2월 귀국 후 곧바로 구속됐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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