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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영국 텔레그래프는 삼성전자가 미 연방거래위원회(FTC)에 엔비디아가 ARM을 인수하려는 건에 대해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아마존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삼성전자와 뜻이 같다고 전했다. 엔비디아가 ARM을 인수할 경우 반도체 시장에 독점이 우려된다는 이유 때문이다.
하지만 외신을 접한 삼성전자 측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전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의 인수합병을 반대한다는 주장이 나온 것일 뿐, 근거가 없다”며 “삼성전자가 미국 연방거래위원회에 입장을 낼 만한 위치는 아니다”고 말했다.
앞서 ARM은 삼성, 애플, 퀄컴 등에 반도체 설계 기술을 제공하고 있는 회사다. 전 세계 스마트폰의 95%가 ARM의 기술을 사용한다. 이에 엔비디아는 지난해 9월 약 46조5800억원에 ARM을 인수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하지만 발표 직후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굴지의 기업들이 반대 의사를 밝혔다.
반도체 시장의 강한 반대에 엔비디아가 ARM을 인수할 수 있을 지는 예측할 수 없다. 인수하기 위해서는 미국, 영국, 중국, 유럽연합(EU)의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영국 경쟁시장청(CMA)에서도 독점을 우려해 2단계 심층 조사에 착수한 상황이다. EU도 다음달 엔비디아 인수합병 관련 조사에 착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FTC 측도 올해 초 엔비디아의 ARM 인수에 대한 조사에 들어가 엔비디아와 ARM, 지분을 매각하는 소프트뱅크 등에 자료 제출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