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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취개선 ‘지역협의체’…지자체·축산농가 상생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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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은 기자

승인 : 2021. 09. 03.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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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군은 8월 19일 지역협의체를 열고 축산악취개선사업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고창군)
농림축산식품부가 축산악취개선사업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지역협의체’가 지자체와 축산농가의 상생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어 주목이다.

이와 관련해 농식품부는 올해부터 개별농가 단위에서 지역단위 지원으로 ‘가축분뇨처리지원사업(축산악취개선사업)’을 개편해 추진 중이라고 2일 밝혔다.

축산악취개선사업의 신속한 재정집행 및 사업관리 강화를 위해 축산환경관리원은 TF팀 구성·운영 등을 통해 행정지원에 나서고 있다.

지역별 악취 컨설팅 대상농가 악취진단, 악취관리계획 수립·지원 및 월 1회 현장점검을 통한 효과적 악취개선 이행 지원과 지역협의체 구성원 참여, 지역별 악취관리 및 개선방향 의견 제시 등이 대표적이다.

이 중 지역협의체가 축산악취개선사업 과정에서의 갈등 해소하는 등 조정자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전북 고창군의 지역협의체가 일례다. 이와 관련해 고창군은 지난달 19일 축산과·환경과 담당자를 비롯해 생물권보존협의회, 새마을부녀회, 한돈협회, 낙우회, 축산환경관리원, 축산환경기술원 등 관계자들이 참여한 지역협의체를 개최해 축산악취 현황과 개선방안에 대해 1시간여가량 난상토론의 기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 참석한 축산농가 관계자는 “양돈농가는 (냄새로) 죄인 아닌 죄인이었는데 악취저감사업으로 냄새가 줄었다는 얘기를 듣고 있다”고 했다. 다른 농가 관계자는 “분뇨처리 사업의 경우 투자 대비 효과가 적다. 분뇨처리를 공공처리 방식으로 확대해 (지자체가) 맡아서 처리해 줬으면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고창군 새마을부녀회장은 “농가들이 고생하는 것을 알고 있고, 조금 더 노력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고창군 축산과 관계자는 “지역협의체를 확대해 민간인들이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고창군은 지역협의체를 통해 수렴된 의견을 현장에 적용하는 적극행정으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현장에서 긍정적 흐름이 조성되고 있어서다.

가축방역위생지원본부에서 근무하다 10여 년 전 퇴사하고 고향으로 귀농해 돼지 2500마리를 사육하고 있는 송오배 고창군 천구농장 대표는 “악취저감 단계별 과정에서의 시설을 개선하고, 액비저장조 등 시설을 개선 및 투자했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2020년 액비순환시스템 등에 2억5900만원, 2021년 축분고속발효기 자가설치에 1700만원 등 악취개선사업에 돈을 아끼지 않았고, 2019년 8건, 2020년 5건이었던 축사악취관련 민원도 2021년 7월 말 기준 1건으로 줄었다. 사실상 민원이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의미다.

송 대표는 악취를 못 잡으면 축산업이 주민과 공존할 수 없다는 생각으로 중장기 플랜을 차근차근 준비한 게 이제야 빛을 발하고 있다는 소회도 밝혔다.

송 대표의 이 같은 노력에 대해 인근 주민 역시 높게 평가했다.

천구농장에서 몇 미터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이건백는 “5년 전부터 멜론 농사를 하고 있는데 재작년만 해도 하우스 안에 일을 못할 정도로 악취가 심했지만 지금은 냄새 농도가 약하고 작업하는 데 애로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냄새가 조금만 감소해도 농사 짓는 입장에서는 좋다. 악취저감시설을 한다면 대찬성”이라고 덧붙였다.

조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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