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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대출금리 3개월 새 0.5%p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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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국 기자

승인 : 2021. 09. 05.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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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규제 탓에 시장금리 인상보다 가팔라
"풍선효과 차단 위해 불가피"
대출 수요 여전…금융소비자 이자부담 ↑
국내 주요 은행들이 최근 3개월 사이 대출금리를 0.5%포인트가량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의 기준금리가 되는 코픽스(자금조달비용지수)와 금융채(1년물) 금리 상승분보다 높은 수치다.

은행들은 금융당국의 강도 높은 대출규제에 더해 풍선효과를 막기 위해선 대출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대출 수요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금융소비자들의 이자부담은 더욱 커지고 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부동산담보대출을 중단한 농협은행을 제외한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신규 코픽스 연동)는 지난 3일 기준 연 2.80∼4.30%였다.

이는 3개월 전 금리인 2.35∼3.88%보다 상단은 0.42%포인트, 하단은 0.45%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이들 은행의 신용대출 금리도 같은 기간 3.0%에서 4.05%(1등급·1년)로, 5월 말보다 상·하단이 모두 0.43%포인트가량 상승했다.

하지만 주담대 지표금리인 코픽스(신규 취급액 기준)는 같은기간 0.13%포인트 상승하는데 그쳤고, 신용대출의 지표금리인 금융채 1년물 민평금리도 0.935%에서 1.250%로 0.315%포인트 상승에 불과했다.

은행들이 주담대나 신용금리 모두 지표금리 상승폭보다 크게 대출금리를 올렸다는 얘기다.

그동안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장금리에 선제 반영된 측면이 있지만, 은행들은 우대금리를 축소하거나 가산금리를 올리는 방식으로 대출금리를 높여온 것이다.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증가세을 제한하기 위해 강도 높은 가계대출 규제에 나서면서, 어쩔 수 없는 조치였다는 게 은행들의 입장이다. 특히 새로 취임한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더욱 강한 가계대출 규제를 예고하고 있는 만큼, 은행권 대출 금리 인상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 신한은행이 오는 6일부터 전세자금 대출금리를 0.2%포인트씩 올리기로 했고, KB국민은행도 주담대 우대금리를 0.15%포인트 내렸다.

하지만 은행들이 가계대출 대응책으로 금리상승 카드를 꺼내 들면서 금융소비자들의 금리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부동산 가격 상승에 따른 대출 수요는 여전한 상황에서 금리가 오르면 금융소비자들이 부담해야 하는 이자만 늘어나기 때문이다. 예들 들어 주담대로 3억원을 받으려는 대출자 입장에서 금리가 0.5%포인트 오르게 되면 종전보다 이자 부담이 연간 150만원이 추가된다.
조은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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