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보 신규보증 전자약정 비율, 1월 31% → 6월 73%
중진공, 비대면화로 상담기회 전년比 2배 ↑
TIPA, AI 평가체계 등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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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보를 비롯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TIPA) 등 4개 기관은 내년까지 플랫폼 구축 등을 완성해 디지털 혁신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6일 공공기관 업계에 따르면 기보는 중기부 산하 다른 기관보다 먼저 디지털 전략 추진 전담 부서를 추진한데 이어, 전자약정 플랫폼과 AI 평가시스템 등을 전면화했다.
기보는 지난해 1월 디지털 전략 컨트롤 타워인 ‘디지털전략실’을 신설했다. 기보를 제외한 3개 기관은 6개월 가량 늦게 컨트롤 타워를 구축했다. 중진공은 지난해 7월 ‘디지털혁신실’, 소진공은 지난해 12월 ‘디지털전략실’을 구축했다. TIPA는 지난해 12월 ‘대외협력기획실’을 ‘혁신네트워크실’로 바꿨다.
기보는 전자약정 플랫폼 등 비대면 서비스는 물론, AI를 전면 적용한 평가시스템 등을 시행했다. 신규보증 전자약정 비율은 지난 1월 31%에서 6월 73%로, 42%포인트(p) 상승했다. 영업점 방문 없이도 소액자금을 보증받을 수 있는 ‘원클릭 보증’을 상담부터 대출업무까지의 모든 절차에 확대 적용했다. 올해 1월부터는 AI 평가를 결합한 신기술평가시스템 ‘에어레이트(AIRATE)’를 시행, 예측정확도가 9% 향상됐다. 이외에 특허평가시스템(KPAS)에도 AI를 적용했다.
기보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디지털 전환 속도가 늦은 중진공과 소진공·TIPA도 관련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우선 중진공은 정책자금 지원체계를 비대면 방식으로 전면 개편했다. 이를 통해 정책자금을 문의하는 중소기업 등의 상담기회가 지난해 15만건에서 올해 33만건으로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어나는 성과를 냈다. 온라인수출플랫폼 구축을 통해 지난해 수출액이 1억1400만 달러(약 1320억원)를 기록하기도 했다.
중진공은 앞으로 비대면 전용 평가모형(ZERO-TACT) 개발, 스마트혁신러닝플랫폼 구축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스마트혁신러닝플랫폼은 내년까지 온·오프라인을 통합해 빅데이터를 구축하고, 2024년까지 기업맞춤 가상연수원 등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TIPA는 화상회의실, AI 챗봇 개발을 완료하고, 스마트 연구개발(R&D) 평가체계와 중소기업 R&D 데이터 브릿지 구축을 추진 중이다. 우선 R&D 평가의 전문성·공정성 확보를 위한 스마트 R&D 평가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내년까지 빅데이터 기반 지능형 평가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중소기업의 R&D 연구과제를 △사업화 △기술수준 △기업역량 중심으로 한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제시하고, 빅데이터·AI 기반 지능형 평가모델로 과제평가를 자동화해 R&D 성과를 극대화한다는 목표다.
중소기업 R&D 데이터 브릿지 서비스는 데이터 기반 R&D 지원을 하기 위함이다. TIPA가 가지고 있는 비정형 데이터를 정형화시켜 빅데이터를 통한 R&D 데이터 브릿지를 구축해 데이터 기반의 행정체계를 마련하겠다는 목표다. 올해 AI기반 데이터 학습을 위한 임시환경 구축을 완성하고, 내년 6월까지 환경 구축과 서비스 개발에 나선다.
TIPA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평가 계획 차질 등 급변하는 환경에 대응이 필요했다”며 “평가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 단축하고, 기업과 상시 교류하며 실효성 높은 R&D지원 및 과학적 행정기반의 정책 수립을 통해 중소기업 R&D 데이터 서비스를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진공의 경우 AI 챗봇 개발을 완성해 도입한 상태다. 이 서비스는 소진공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카카오톡에서도 소상공인 상담챗봇 또는 소담봇을 검색해 채널을 추가하면 이용할 수 있다. 이외에 지난해 10월 신한은행과 블록체인 기반 정책자금 지원플랫폼도 구축했다. 현재 소진공 신청 접수·민원처리 등 전산 시스템에 전면 적용됐다.
소진공 관계자는 “기관과 기업이 블록체인을 통해 실시간 대출 정보를 교차확인하고 정보 교류를 하도록 만든 플랫폼”이라며 “심사기간 단축과 신속한 민원처리 등에 선제적 대처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