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주도 시장 다시 재현될까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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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공매도가 코스피200과 코스닥150으로 한정돼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진 않지만, 여전히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문제를 갖고 있다고 말한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 달 1일부터 8일까지 외국인 투자자의 코스피200 공매도 일평균 거래대금은 3245억1700만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개인의 공매도 일평균 대금인 66억6700만원을 48배가량 웃돈다.
공매도는 특정 종목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면 다른 이에게 주식을 빌려 매도주문을 내는 투자전략이다. 주가가 떨어지면 해당 주식을 싼 값에 사 결제일 안에 주식 대여자에게 돌려주는 방법으로 시세차익을 챙긴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주식시장이 크게 흔들리자 일시적으로 공매도를 금지한 바 있다. 그러던 지난 5월 3일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등 일부 종목에 한해 부분허용했다.
◇공매도 시장서 개인 설자리 없어
문제는 공매도가 외국인과 기관 등 일부 투자자에게만 열린 시장이라는 점이다. 실제 지난해 공매도 금지 직전 국내 주식시장 공매도 전체 거래대금 32조7083억원 가운데 외국인은 55.1%인 18조183억원으로 최대비중을 차지했다. 개인은 1%도 되지 않았다.
재개된 이후에도 공매도 시장에서 개인이 설자리는 없었다. 개인의 월별 공매도 일평균 거래대금은 △5월 86억5700만원 △6월 76억5600만원 △7월 67억1500만원 △8월 90억6400만원이었다. 외국인과 비교하면 턱없이 적은 규모다.
그나마 개인을 위한 공매도 상품인 차액결제거래(CFD)에 당국이 지난 4월부터 양도소득세를 부과하면서 개인의 입지가 더 줄었다는 불만까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지난달부터 외국인은 공매도 거래를 다시 늘리기 시작했다. 지난달 외국인은 하루 평균 3270억4300만원에 달하는 공매도 거래를 실시했다. 전문가는 금리인상 기조로 외국인의 신흥국 시장 이탈이 나타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국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공매도가 일부 종목에 한정돼 재개됐기 때문에 증시 하락세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오히려 국내증시 하락세를 이끌고 있는 건 외국인이 이머징마켓에서 자금을 대거 빼고 있는 움직임이 더 큰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