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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독자 설계·건조 3000t급 잠수함 신채호함 진수(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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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종 기자

승인 : 2021. 09. 28. 15:30

SLBM 등 강력한 억제력 갖춘 전략무기
전방위적 안보위협에 효과적 대응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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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후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열린 해군의 3000t급 잠수함 3번함 신채호함 진수식에 참석한 부석종 해군참모총장 내외, 신채호 선생의 며느리인 이덕남 여사 등 주요 인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제공=해군
국내 독자 설계·건조된 3000t급(장보고-Ⅲ) 잠수함 신채호함의 진수식이 28일 오후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열렸다.

해군과 방위사업청은 부석종 해군참모총장을 주빈으로 전용규 방위사업청 한국형잠수함사업단장(해군 준장), 한영석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등 주요 내빈과 해군 주요 지휘관이 참석한 가운데 진수식을 개최했다.

특히 진수식에는 신채호 선생의 며느리인 이덕남 여사(78)와 증손자인 신정윤 씨(20)도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신채호함은 도산안창호함, 안무함에 이은 세번째 3000t급 잠수함으로 지난 2016년 건조계약이 체결된 이후 2017년 착공식과 2019년 기공식을 거쳐 이날 진수식을 갖게 됐다.

대우조선해양이 도산안창호함과 안무함을 건조한데 이어 현대중공업이 신채호함을 성공적으로 건조함에 따라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디젤 잠수함을 건조할 수 있는 조선소 2곳을 확보하게 됐다.

신채호함은 장보고-Ⅱ(1800t)급 잠수함 대비 2배 정도 커졌고 수중 잠항기간도 늘어났다. 76%의 높은 국산화율로 국내에서 적시적 정비 및 기술지원이 가능해 작전능력이 대폭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지난 15일 문재인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시험 발사에 성공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탑재할 수 있어 강력한 도발 억제능력도 보유하고 있다.

신채호함은 시운전평가 기간을 거쳐 2024년 해군에 인도되며, 이후 전력화 과정을 거쳐 실전 배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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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석종 해군참모총장이 28일 오후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열린 해군의 3000t급 잠수함 3번함 신채호함 진수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제공=해군
부 총장은 축사를 통해 “‘해양강국 대한민국’의 국가 비전에는 해상교통로의 중요성이 새겨져 있으며, 원활한 해양 활동 보장을 위한 해양력 구축은 국가의 사활이 걸린 문제”라며 “오늘 진수한 신채호함이 ‘필승해군·선진해군’의 주역이자 국가 해양력의 핵심으로 당당하게 그 역할을 다해주기를 고대한다”고 말했다.

전 단장은 “필봉을 휘두르며 독립운동을 펼쳤던 신채호 선생의 정신을 이어받은 신채호함은 강력한 억제력을 갖춘 전략무기체계를 바탕으로 전방위적 안보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국가 안보의 핵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채호 선생 며느리 이 여사는 “독립운동가 집안의 사람으로서 힘들게 살아왔지만 자긍심을 늘 가슴 깊이 품고 살아왔다”며 “독립을 위해 선열들이 기울여 온 모든 노력을 영원히 기억해야 더 나은 미래를 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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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석종 해군참모총장과 부인 백미자 여사, 신채호 선생의 며느리인 이덕남 여사가 28일 오후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열린 해군의 3000t급 잠수함 3번함 신채호함 진수식에서 오색테이프를 가위로 절단해 샴페인을 선체에 깨뜨리는 안전항해 기원의식을 진행하고 있다./제공=해군
신채호 선생은 언론인이자 민족주의 역사학자인 동시에 자신의 사상을 몸소 실천하며 일제에 항거했던 독립운동가다.

선생은 ‘황성신문’을 비롯해 ‘대한매일신보’ ‘권업신문’ 등에서 주필로 활동하며 일제 침략의 불법성과 친일파의 매국행위를 강하게 규탄하는 등 언론을 통한 민족자각운동을 전개했다.

또 국민의 애국심 고취를 위해서는 역사를 알려야 함을 통감하고 충무공 이순신 제독, 을지문덕 장군과 같은 민족사적 영웅들의 전기를 집필했다.

이와 함께 ‘역사연구가 곧 민족 독립운동’이라는 의식을 갖고 올바른 역사정립을 위한 역사연구에도 매진했다. 정부는 선생의 이 같은 공훈을 기려 1962년에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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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의 3000t급 잠수함 3번함 신채호함./ 제공=해군
이석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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